울산주택경기전망 ‘바닥’ 매매가는 ‘고공행진’

서정혜 기자 2026. 4. 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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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망지수 58.8…41.3p 하락
중동 전쟁에 조선 활황 기저효과
아파트 거래량 작년보다 12.6%↓
자재 수급·자금 조달지수도 급락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국 최고
아파트 / 자료사진

중동 전쟁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유가 상승 영향으로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울산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울산은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선업 활황 등 영향으로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온 기저효과로 하락 폭이 타지역 대비 두드러졌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울산은 전달보다 41.3p 하락한 58.8에 그쳤다.

울산은 올해 1월 94.2에서 2월 118.7로 껑충 뛰었고, 지난달까지 두달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중동 정세 악화에 한 달 만에 40p 넘게 하락했다.

울산은 이달 지수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 평균(60.6)과 광역시 평균(62.6) 보다 소폭 낮았지만, 하락 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이처럼 큰 하락 폭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정세 악화에다 조선 활황 등 기저효과로 지난해 말부터 지수가 크게 올랐던 것이 영향을 줬다.

경기 활력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전국적인 하락세에 더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달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지방 주택은 수요 기반이 취약해 수도권에 비해 더 크게 하락했고, 조선경제 회복 이슈로 전망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울산은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들어 중동 정세 악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68건으로 한 해 전(1565건)보다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939건으로 전년동월(1207건) 대비 22.2%나 줄었다.

다만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4월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울산은 전 주 대비 아파트값이 0.12% 올라 서울(0.10%) 등 수도권을 제치고 가장 많이 올랐다.

한편, 이달 전국 주택사업 자금조달지수는 전달대비 16.7p 하락한 66.1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17.0p 하락한 79.6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전쟁이 길어지면서 고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최근 금리상승 추세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또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이는 주택 매수 수요 위축과 아울러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높은 환율, 원자재 가격 불안이 반영되며 크게 하락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