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울산국제아트페어’ 우려 고조
400여만원 10개월째 미지급
인력도 9→2명으로 대폭 감축
사단법인 전환 작업 하세월
미술시장 ‘냉기’에 적자 지속

14일 서울 소재 출판사 와이즈맵 등에 따르면, 출판사 와이즈맵은 지난해 5월말 울산국제아트페어를 주최·주관하는 울산국제아트페어(주)로부터 와이즈맵이 발간한 도서 '화가가 사랑한 파리'의 저자가 2025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 강연을 진행하기에 해당 도서를 구매해 행사에 활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출판사 와이즈맵은 울산국제아트페어 누리집에 울산시,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시의사회가 파트너사로 명시돼 있어 신뢰하고 그해 6월초 300부를 납품했다.
하지만 행사 후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도서 구입비 462만원은 입금되지 않은 상황이다.
와이즈맵 관계자는 "처음에는 한 달 뒤, 이후에는 연말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연락도 회피하고 언제 지급하겠다는 확답도 없다"고 주장했다.
와이즈맵은 미지급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채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가 진행된다면 똑같은 방식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울산시의회 누리집 시민소통방에 이를 제보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국제아트페어 측은 미지급이 있는건 사실이나 연락을 피한건 아니라며 4월말까지는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국제아트페어 관계자는 "유선 통화는 한번이었고 이후 문자로 통보만 받았다"며 "4월말까지 도서 구입비를 지급해 이번 일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국제아트페어는 매년 행사 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페어의 난립과 경기 악화로 아트페어 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울산미술협회가 주최·주관한 '아트페어 울산'은 적자 등으로 2024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울산국제아트페어 측은 지난해까지 9명이 하던 업무를 올해는 인원을 대폭 줄여 2명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반기 중 목표로 추진을 하고 있던 사단법인 전환 작업도 이러한 재정난과 내부 문제 등과 맞물려 더딘 상황이다.
지역 미술계 한 관계자는 "울산보다 시장이 훨씬 큰 'BAMA'에 참가했던 지역 갤러리들이 올해 판매가 부진했다며 '울산국제아트페어는 괜찮겠나'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며 "울산국제아트페어는 큰 규모에 비해 구매할 만한 작품이 적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로 6회째를 맞았음에도 적자가 계속된다면 이제는 구조를 바꾸고 모색점을 찾아야할 때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국제아트페어는 6월18~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