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읽히면 안 돼" 그렇게 경계했는데…롯데 배터리는 읽혔고, 오스틴은 완벽히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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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반면 롯데는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유강남이 배트도 내밀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난 점에서 이날 경기는 상대의 생각을 읽고, 읽지 못했던 것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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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매우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1회말 선발 나균안이 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고 폭투를 내준 뒤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5⅔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최대한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다. 이에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한태양과 윤동희, 대타 노진혁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바탕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말이었다. 롯데는 시범경기 때부터 1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대졸루키' 박정민을 투입했는데,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던진 133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됐다. 이때 오스틴이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물론 동점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2사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지만, 대타 유강남이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를 더 끌고가지 못한 채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박세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볼 배합 패턴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령탑은 "공격적이고, 도망가는 것을 떠나서 상대에게 패턴을 읽히면 안 된다"며 "예를 들어서 '카운트를 잡으면, 이후 하나는 도망간다'는 패턴이 읽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은 오스틴에게 완전히 패턴을 읽혔던 모양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에 빠른 볼 위주의 배합을 가져갔다. 그런데 세 번째 맞대결에서 1~2구를 모두 포크볼로 선택하면서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는데, 이때 오스틴이 롯데 배터리의 의중을 완전히 파악했다.
오스틴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미 노림수를 갖고 들어왔다. 바로 변화구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1~2구 변화구에 반응하지 않았던 것에서 힌트를 얻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오스틴은 홈런 상황을 돌아보면서 "직전 타석에서 롯데가 초구와 2구째에 변화구 승부를 하길래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직구 위주의 타이밍을 잡고 있긴 했지만, 변화구를 던지는 순간 슬라이더라는 것을 직감하고,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종종 볼 배합과 패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편이지만, 이는 결과론이다. 잘 막아내면 볼 배합이 적중했던 것이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아쉬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김태형 감독이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확실했던 것은 8회말 롯데 배터리는 오스틴에게 완전히 의중을 읽혔다는 점이다. 오스틴은 1~2구 변화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고, 때마침 박정민이 던진 슬라이더가 낮게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되는 실투가 되면서 결정적인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반면 롯데는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유강남이 배트도 내밀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난 점에서 이날 경기는 상대의 생각을 읽고, 읽지 못했던 것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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