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토트넘, '오시멘 닮은 꼴' 오현규 영입 관심" ...드디어 제대로 된 9번 찾았다

정승우 2026. 4. 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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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오현규(25, 베식타스)가 튀르키예를 뒤흔들자, 프리미어리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베식타스 공격수 오현규를 주시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튀르키예에서는 아예 빅터 오시멘과 비교하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튀르키예 '튀르키예 가제타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현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그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오현규의 장점으로 박스 안 움직임과 공중볼 장악 능력, 뛰어난 결정력을 꼽았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베식타스가 1400만 유로(약 243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이유가 이미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오현규는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폭발했다. 데뷔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곧바로 리그 3경기 연속골까지 터뜨렸다.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팀 공격의 중심이 됐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안탈리아스포르전은 오현규의 가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무대였다. 베식타스는 안탈리아스포르를 4-2로 꺾었고, 오현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그는 베식타스 이적 후 10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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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포르X'와 '튀르키예 투데이'는 오현규를 두고 "베식타스의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 중심에 선 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은 그의 장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세컨드볼을 찾아가는 위치 선정, 약발로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단 한 번의 터치로 끝내는 결정력이다. 안탈리아스포르전 두 골에는 이 모든 요소가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빅터 오시멘과의 비교였다. 현지 칼럼니스트들은 오현규가 보여준 전방 압박과 끊임없는 움직임, 몸을 아끼지 않는 경합, 골을 넣고도 만족하지 않는 집념이 유럽 정상급 공격수를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경기 전체를 흔드는 유형이라는 뜻이다.

오현규는 2022-2023시즌 셀틱으로 향하며 처음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첫 시즌 21경기 7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브랜던 로저스 감독 부임 뒤 출전 시간이 줄었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벨기에 무대에서도 처음에는 주전보다 교체 자원으로 더 자주 뛰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도 꾸준히 골을 넣었고, 결국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겨울 상황은 다시 흔들렸다. 니키 하옌 감독 체제에서 점차 팀 계획에서 밀려났다.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유망주 애런 비보웃에게 밀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때 베식타스가 손을 내밀었다. 오현규는 자신을 강하게 원한 팀을 택했고, 그 선택은 완벽한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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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현규의 빅리그행 가능성은 이번이 처음 거론된 게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VfB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유력했다.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며 무산됐다. 지난겨울에도 풀럼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이번에는 다르다. 관심의 크기 자체가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다. 두 팀 모두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맨유는 최전방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고, 토트넘 역시 손흥민 이후를 책임질 확실한 공격 자원을 찾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건 두 팀 모두 한국 축구와 깊은 인연이 있다는 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박지성이 있었고,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배의 길을 오현규가 잇게 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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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스 내부의 반응도 뜨겁다. 태미 에이브러햄이 떠난 뒤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오현규였다. 기대 이상이었다. 현지에서는 "드디어 제대로 된 9번을 찾았다"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오현규를 향한 시선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월드컵에서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프리미어리그 진출 역시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오현규에게 빅리그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언제 가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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