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22득점 폭발! 자축포 쏜' MVP 이정현 "팬분들의 축하 노래 뭉클하고 감동…더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MD잠실]

잠실=김건호 기자 2026. 4. 1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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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KBL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 앞에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정현(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은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37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80-72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는 전반전을 33-46으로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3쿼터 대역전극을 펼치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무려 30점을 쏟아부었다. 반면, SK는 7점밖에 넣지 못했다.

그 중심에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쿼터에만 12득점 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3쿼터 역전에 성공한 소노는 4쿼터 SK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KBL

이정현은 "1차전 승리한 뒤 SK가 분석하고 다르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생각했음에도 더 강하게 나와 끌려간 경기 했는데, 우리끼리 끝까지 가보자 했다. 그것이 후반전에 원동력이 돼 기분 좋은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은 이정현의 생일이었다. 3쿼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아온 소노 팬들이 이정현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이정현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이정현은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시고 경기 끝난 뒤에도 이름을 연호해 주셨다. 너무 뭉클했고 감동했다"며 "3차전 홈으로 가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 앞에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3쿼터에 대해 이정현은 "선수들과 수비 끝까지 하고 템포 푸시하는 우리 농구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모든 선수가 잘 막아주고 리바운드하고 빠르게 첫 패스를 연결해 줘서 템포 푸시가 나온 것 같다. 네이던 나이트와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가 팀을 위해 많이 희생해 줬다. 그것이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현./KBL

소노는 SK 원정에서 2승을 거뒀다.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100%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다. 이정현은 "3차전에 끝내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농구다. 다시 시작하겠다. 원정보다 더 많은 팬분이 오실 텐데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오늘 승리는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정규 시즌 49경기에서 평균 18.6득점, 2.6리바운드 5.2스틸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노 손창환 감독은 "MVP는 MVP다. MVP의 품격은 사라지지 않는다. 저도 보면서 인정했다"며 "너무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많이 뛰게 해서 걱정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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