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로봇 안 통한 바디프랜드...사업 다각화 적중한 세라젬

김혜미 2026. 4. 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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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지난해 영업이익 12배 증가
알칼리 이온수생성기 등 다양한 제품 구비
바디프랜드, 2024년 이어 당기순손실 지속
로보틱스 더한 프리미엄 전략 실적 연결 부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안마의자 업계 투톱인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안마의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세라젬은 주력 제품인 척추 관리 의료기기 외에 알칼리 이온수기 등 사업 다각화 효과를 본 반면 바디프랜드는 고가 제품인 ‘헬스케어 로봇’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 2025년 연결기준 매출 5498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0.7%와 10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세라젬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공격적인 제품 다각화에 나선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본래 척추 관리 의료기기(안마의자)인 마스터와 파우제 등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지만,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셀트론 순환체어’와 알칼리 이온수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등 이른바 7가지 건강 요소를 기반으로 한 ‘세븐(7)-케어 솔루션’ 신제품을 최근 앞세워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알칼리 이온수생성기는 배우 김우빈을 내세우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세라젬 프리미엄 안마의자 파우제M 컬렉션(사진=세라젬)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확대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카페형 직영 체험매장 ‘웰카페’는 전국 110여곳에 운영 중이며 소비자들이 이용권을 구매해 체험하기 때문에 세라젬 전체 매출에 합산되는 형태다.

연구개발(R&D) 투자는 꾸준히 유지 중이지만 이외에 대규모 비용 발생이 없었던 점도 지난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세라젬의 지난해 R&D 투자비용은 242억원으로 2024년 191억원 대비 27% 늘었다.

세라젬 관계자는 “작년에는 큰 비용 지출도 없었지만 꾸준히 늘려 온 R&D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르면 올 상반기 정도 헬스케어 기반 IT 기술이 적용된 가구를 내놓게 된다. 세라젬의 미래 비전인 건강한 집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226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3%와 4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59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바디프랜드는 전체 매출의 90%를 안마의자가 차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안마로봇’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전신 스트레칭에 최적화된 ‘에덴로보’와 두피 및 피부관리,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 솔루션 탑재 ‘퀀텀 뷰티캡슐’, 디스크 및 퇴행성 척추 질환 치료 특화 ‘메디컬 팬텀 로보’ 등을 출시했는데 가격대는 500만원에서 9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로봇 위주 정책은 올해도 지속되면서 최근 출시한 AI 헬스케어 로봇 ‘733’ 가격은 1200만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가 모델들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I 헬스케어 로봇 733(사진=바디프랜드)
이런 가운데 바디프랜드의 R&D 투자는 안마의자에 로보틱스를 더하다보니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강조한 마사지가구 ‘파밀레’를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도 실적 부진의 이유다. 바디프랜드 역시 침대 브랜드 ‘라클라우드’ 외에 ‘W정수기’ 등 다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 로봇의 등장은 가만히 누워서 안마를 받기보다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며 “주된 마케팅은 초고가 제품을 위주로 이뤄지지만 200만원대 헬스케어 로봇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디프랜드는 특허기술 수출이 많은데 바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올해는 현 시점에도 작년보다 10~15% 가량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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