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연승 이끈 결승포, 오스틴 “변화구 생각하고 있었다..아들 최애선수, 나 아닌 홍창기”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스틴이 결승포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4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2-1 승리를 거뒀고 2019년 5월 이후 7년만의 8연승에 성공했다.
3번 1루수로 출전한 오스틴은 8회 결승 솔로포 포함 3안타 1타점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치는 순간 홈런일 것이라 어느정도 직감했다. 기분좋았다"며 "롯데는 기록과 관계없이 강팀의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그래서 항상 만나면 힘든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어려운 경기에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홈런을 쳐서 너무 기쁘고 기분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8회말 박정민의 초구 시속 133km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스틴은 "직전 타석에서 롯데 배터리가 1-2구 변화구를 던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변화구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어느정도는 하고 있었다"며 "직구 위주로 타이밍을 잡으면서도 던지는 순간 슬라이더임을 직감했고 자신있게 배트를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오스틴은 롯데의 신인 박정민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오스틴에게 내준 홈런은 박정민의 프로 무대 첫 실점. 오스틴 입장에서 박정민은 정보가 거의 없는 선수였다. 오스틴은 "박정민에 대한 정보는 없었지만 좋은 공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다. 젊은 투수인데 가진 공의 퀄리티가 높다. KBO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스틴은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몇 차례 1루 파울 지역에 위치한 불펜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에서는 1루수로 뛰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원래 외야수였던 오스틴은 "거의 근접해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홈런을 훔쳐본 적은 없다"고 웃었다. 담장을 타고 오른 적은 전에도 있었지만 실제 캐치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는 것. 오스틴은 "작년에 구본혁이 비슷한 플레이로 공을 잡지 않았나. 나도 그런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며 "불펜 위치가 거기가 아니었다면 공을 잡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린 오스틴은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스틴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1위를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팀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홈런 기록을 신경쓰는 순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저 팀 승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활약해 4년차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된 오스틴은 LG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오스틴은 "4년간 한국에서 야구를 하며 팀원들은 이제 형제고 가족같은 존재가 됐다. 그런 부분에 자부심을 느끼며 매일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사실 나는 미국에서는 그렇게 경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항상 원했던 것을 하고 있다.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매일 야구를 하고 있다. 한국은 그런 부분을 채워준 나라고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LG라는 좋은 팀, 좋은 팬들 앞에서 야구를 매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스틴의 가족들도 이제는 한국에 익숙해졌다. 특히 아들인 댈러스는 한국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오스틴은 "댈러스가 작년까지는 전광판 화면에 잡히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잘 웃으며 즐기더라"며 "댈러스도 LG에 대한 애정이 깊다. 내가 원정을 가도 항상 TV로 경기를 챙겨본다. LG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 심지어 응원가도 다 외우고 있다. 댈러스는 인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건 축복인 것 같다. 그리고 댈러스의 '최애(가장 좋아하는)'선수는 내가 아니라 홍창기다"고 웃었다.(사진=오스틴)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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