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김건희만 바라본 윤석열…9개월 만에 법정서 만난 尹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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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10일 재구속된 이후 279일 만에 법정에서 마주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58회에 걸쳐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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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10일 재구속된 이후 279일 만에 법정에서 마주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 여사는 교도관들에게 양쪽 팔을 붙들린 채 법정에 들어섰다. 검은 정장에 노타이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증언대에 서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겠다”며 선서를 마칠 때까지 아내를 향해 시선을 떼지 않았으며 약 30분 동안 시선을 고정했다.
특검팀은 명태균씨와의 첫 만남 경위부터 집중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무표정한 얼굴로 증언 거부 의사만 반복했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명씨로부터 받은 여론조사 결과에 ‘체리 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한 메시지를 법정 화면에 띄우며 “남편이 이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김 여사는 역시 함구했다.
특검팀은 명씨가 수차례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권을 넘겨받았다는 ‘대가성’ 의혹을 집중 조준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증언 거부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신문이 끝난 뒤 김 여사가 다시 교도관의 안내를 받으며 법정을 빠져나가자,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전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대부분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간 다른 사건으로 같은 날 법원에 출석한 적은 있으나, 같은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출석 당시에는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 측이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 협의해 조우를 피했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58회에 걸쳐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됐다. 특검팀은 무상 여론조사 수수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이들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 여사의 신문을 끝으로 향후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1일에는 특검이 제출한 녹음 파일 중 핵심 파일을 선별해 재생하는 서증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12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재판 절차를 마무리하는 결심 공판을 열 계획이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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