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중 이어 ‘주목할 AI’ 3번째로 많이 보유

미 50개, 중 30개, 한국은 엑사원 등 5개 선정
인구당 AI 특허 수·이용률 증가폭은 한국 1위
미국·중국 AI 모델 성능 격차는 거의 사라져
한국이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을 미국·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당 AI 특허 수와 AI 이용률 증가폭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는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AI 인덱스 보고서 2026’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매년 각국의 AI 기술 성과와 정책, 경제적 영향 등을 추적 및 평가해 보고서를 펴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AI(Notable AI)’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총 50개였다. 중국이 30개로 그 뒤를 쫓았으며 한국은 총 5개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1개)에서 한 계단 뛰어오른 결과다. 4위는 각각 1개를 보유한 캐나다·영국·프랑스가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AI는 벤치마크(성능 평가) 점수가 높거나 논문에 많이 인용되는 등 영향력이 있는 모델을 말한다. 미국의 AI 연구기관 에포크AI가 선정한 것을 HAI가 인용한 것이다.
연구소는 국가별 AI 모델 목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토종 모델은 국내 첫 추론모델인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딥’을 비롯한 엑사원 시리즈 4종과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100B’로 알려졌다. 엑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도 국산 AI로는 유일하게 등재됐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AI 특허 수는 한국이 14.31건으로 1위를 달성하며 “높은 혁신의 밀도”(HAI 평가)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2위는 룩셈부르크(12.25건)가 차지했으며 중국(6.95건)과 미국(4.68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구소는 AI 특허와 관련해서는 2024년이 최신 통계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나 실제 활용 빈도 등을 뜻하는 AI 도입률 상승폭에서도 세계 1위였다. 지난해 상반기 25위에서 하반기 18위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과 상승폭(4.8%포인트)을 보였다.
연구소는 지난해 제정된 한국의 AI 기본법을 언급하면서 국가 차원의 제도적 기반을 닦은 사례로 들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보고서를 두고 “글로벌 AI 3대 강국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등 선도국 대비 부족한 AI 분야 민간 투자, AI 인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점 등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고 자평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AI 모델 성능 격차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미국 최상위 모델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1503점)과 중국 최상위 모델 ‘돌라-시드 2.0 프리뷰’(1464점) 간 격차는 39점에 불과했다. 2023년만 해도 양국의 최고 모델 간 점수 차이는 300점이 넘었다.
연구소는 “미국은 여전히 최상위 모델과 특허 영향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논문 수와 인용, 특허 건수 등에서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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