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빠지면 누가 들어오나”…월드컵 판 뒤집힌다→FIFA 플랜B 가동, 이탈리아·이라크 ‘막차 전쟁’ 터졌다

이인환 2026. 4. 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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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란 불참'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복수 외신은 최근 "FIFA가 미국과 군사적 충돌 상황에 놓인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편성돼 있다.

그리고 단 하나의 변수, 이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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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란 불참’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복수 외신은 최근 “FIFA가 미국과 군사적 충돌 상황에 놓인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단순 가정이 아니다. 추가 플레이오프(PO) 등 대체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재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편성돼 있다. 미국 LA와 시애틀에서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과의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란은 대응에 나섰다.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FI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동 개최 구조와 일정 문제, 그리고 안전과 형평성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멕시코 정부 역시 선을 그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개최지 변경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광범위한 물류 조정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대안이 막힌 셈이다.

결국 선택은 둘 중 하나다. 강행 혹은 불참.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과 이란 간 1차 평화 협상은 이미 결렬됐다. 향후 협상 역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참’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FIFA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조만간 이란축구협회에 최종 시한을 통보할 계획이다. 데드라인을 넘길 경우 즉시 플랜B가 가동된다. 월드컵이라는 초대형 이벤트 특성상 공백을 방치할 수는 없다.

관건은 대체팀이다.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탈락팀, 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플레이오프 탈락팀이다.

유럽 쪽에서는 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상황. ‘전통 강호 구제론’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러나 형평성 논란이 크다. 덴마크, 폴란드, 코소보 등도 같은 조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체론도 힘을 얻고 있다. 같은 대륙에서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논리다. 이라크 대표팀의 르네 뮐레스틴 코치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팀이 기회를 받아야 한다. 이라크가 이란을 대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이라크가 본선에 직행하고, 아시아 플레이오프 탈락팀인 UAE가 대륙간 플레이오프 탈락팀과 재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현실성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가 검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작 이탈리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럽에서 별도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라며 선을 그었다. 기대보다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이란의 결정이다. 참가를 강행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그 선택 하나가 월드컵 판도를 바꿀 수 있다. FIFA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플랜B는 준비 중이다. 이제 남은 건 시간이다. 그리고 단 하나의 변수, 이란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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