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 등에 업은 미셸 스틸, 韓美소통 창구 역할 기대... 북중 강경 색채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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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에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이 지명되면서, 외교가에선 '스틸 채널'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스틸 전 의원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스틸 지명자를 공개 지지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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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련 정책서 스틸 입김 세질 것"
북중에 강경한 전형적 공화당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에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이 지명되면서, 외교가에선 '스틸 채널'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가 한국계일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신임을 받고 있어 백악관 내 입김이 셀 것이란 관측에서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스틸 전 의원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이후 1년 3개월 동안 이어졌던 주한 미국대사의 공석 상태는 조만간 해소될 수 있게 됐다. 대사 공백 기간에는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케빈 김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대사대리를 맡아왔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며 처음 연을 맺었고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 친(親)트럼프 정치인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을 때 당시 공항에 마중을 나온 3명 중 한 명이 오렌지카운티 행정책임자였던 스틸 지명자였다. 2021년 트럼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에는 비난 여론 속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스틸 지명자를 공개 지지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트럼프와 정치적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 낙점된 것인 만큼 주한 미국대사관이라는 소통 채널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하원의원 출신인만큼 미국 의회의 입법 과정이나 동향에 대해 잘 설명해 줄 수 있다"며 "미 의회와 한국 정부를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이날 스틸 전 의원 지명에 "한미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을 잘 아는 인사라 적임자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의 대(對)북한·중국 강경파 기질은 한국 정부가 주의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그는 의정 활동 중 북한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두며 대북제재를 주장했고, 과거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종전선언에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스틸 지명자의 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부산으로 피란한 실향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선거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틸 지명자에 대해 "그의 가족은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애국자들"이라며 공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스틸 지명자는 또 하원 재임 시절인 2023년 하원 산하에 중국 견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미중 전략경쟁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급망 분리 등 중국 억제 목소리도 강하게 내왔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나 북한에 강경한 전형적인 미 공화당 정치인 중 하나"라며 "중국 압박에 한국이 가세해야 한다는 미국의 기류를 한국에 충실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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