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봉쇄’ 군함 15척 이상 투입…항모 링컨함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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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한 이란 해역 봉쇄를 위해 군함 10여척을 투입하고 항공모함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플러 등 선박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은 중국 유조선 1척이 미군의 봉쇄 발표 이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역 미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태브리디스는 시엔엔(CNN)에 "페르시아만 내부에만 구축함 최소 6척이 필요하고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군 지원도 필요하다"며 "해협은 양쪽에서 봉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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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한 이란 해역 봉쇄를 위해 군함 10여척을 투입하고 항공모함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적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공격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미군은 15척 이상의 군함을 호르무즈해협 인근 봉쇄 작전에 투입했다. 다만 에이피는 이란 해안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페르시아만에 ‘아직 군함이 없다’고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군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배치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국의 봉쇄 작전이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신호도 있다. 케플러 등 선박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은 중국 유조선 1척이 미군의 봉쇄 발표 이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은 오만만 동쪽 끝에서 ‘작전 기지’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링컨함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페르시아만에서 기지 구실을 했다. 링컨함 주변에 미사일 구축함 8척이 배치돼 페르시아만을 벗어나려는 원유 운반선의 움직임을 차단하거나 통제한다. 구축함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등을 요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기뢰 제거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콥터 탑재가 가능한 강습상륙함은 상선을 나포하거나 검문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들어가거나 나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회항·나포’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실제 작전은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해상 무력충돌 관련 국제법을 보면, 합법적 봉쇄 조처는 선박에 경고를 보내야 하고 모든 선박에 공정해야 하며 민간인에 피해를 줘선 안 된다. 작전 수행 과정에서 많은 군함이 필요한 점도 부담이다. 퇴역 미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태브리디스는 시엔엔(CNN)에 “페르시아만 내부에만 구축함 최소 6척이 필요하고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군 지원도 필요하다”며 “해협은 양쪽에서 봉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제(12일) 34척의 배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고 썼지만, 선박 추적 데이터상 이날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에 그쳤다. 미국의 압박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지만,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한 셈이다.
이란이 반격할 경우 대응 수위도 난제다. 이란은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쾌속정이나 수상·공중 드론, 휴대용 대공미사일 등을 이용해 반격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르나(IRNA)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미군의 봉쇄 조처에 대해 “전쟁이 계속된다면 적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역량들을 공개하겠다”며 “적들이 감당하기 힘든 새로운 전투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쪽이 봉쇄망에 접근할 경우 “즉각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어서 양쪽이 충돌할 경우 21일까지 남은 휴전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양국은 이르면 오는 16일 2차 종전 협상을 여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기뢰 제거 작업도 난관이다. 이란이 해협에 설치할 수 있는 기뢰는 접촉 시 폭발하는 접촉 기뢰뿐 아니라, 정전기나 소음에 반응하는 기뢰 등 다양하다. 미국 해군 대령 출신 분석가 칼 슈스터는 “일부 복합 지뢰는 위에서 언급한 유형들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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