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중동전쟁, 최악의 석유 공급차질 빚어"

박소현 2026. 4.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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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지난달 사상 최악의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IEA는 이날 발표한 4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초경질유·천연가스액 포함)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하루 평균 8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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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요전망치 64만배럴 증가→8만배럴 감소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지난달 사상 최악의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도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8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4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초경질유·천연가스액 포함)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1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집힌 것이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3월 한 달 세계 석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1010만 배럴 감소한 9700만 배럴로 집계됐다. IEA는 이는 '사상 최악의 공급 차질'이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생산량은 하루 940만 배럴 감소한 4240만 배럴로 집계됐다. 비(非)OPEC+는 브라질과 미국의 생산 증가에도 카타르 감산으로 하루 77만배럴 줄어든 5470만 배럴을 생산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하루 평균 8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달 보고서에서는 지난해보다 하루 64만 배럴 증가한다고 전망했지만 감소로 바꿧다.

특히 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2·4분기의 수요 감소는 하루 150만 배럴로 예측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료 소비가 급감했던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이다.

IEA는 "초기 수요 감소는 주로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항공유에 대해 나타났지만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지속에 따라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확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석유제품 물동량은 하루 380만 배럴로, 전쟁 전 2000만 배럴의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석유 재고는 이미 지난달 8500만 배럴 감소했다. 걸프해역 외 지역에서는 하루 660만 배럴꼴로 총 2억500만배럴이 재고에서 빠져나간 반면, 해협 폐쇄로 중동의 해상 재고는 1억 배럴, 육상 재고는 2000만 배럴 늘어났다.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으로 북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30달러 선으로 전쟁 이전보다 60달러 높았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원유 선물 가격에 위기 상황이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중동 전쟁의 반사이익에 힘입어 금액 기준 190억 달러로 거의 배로 급증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한 가운데 러시아 원유·석유제품 수출량이 713만 배럴로 4.7% 늘었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액이 급증했다.

IEA는 "이번 보고서는 올해 중반까지 중동에서 국제 시장으로 석유와 가스의 정기적 운송이 재개될 것이라는 추정에 따른 전망"이라며 "상황 전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에너지 시장과 전 세계 국가는 향후 수개월간 심각한 차질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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