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내서 승객 폭행한 여성, 주먹 아닌 머그컵으로 '퍽!'

양정진 기자 2026. 4. 14. 19: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피 찢어진 피해자…마취도 없이 긴급 봉합수술
가해 여성 "주먹으로 때렸다"더니…거짓말 들통


[앵커]

비행기 안에서 다른 승객의 머리를 폭행한 20대 여성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는 당시 머리가 찢어져 기내에서 긴급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가해 여성은 그동안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을 해왔는데 수사결과 범행 도구는 머그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정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여객기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려져 있습니다.

승객들이 급히 머리에 난 상처를 지혈합니다.

지난달 미국 여행을 간 30대 여성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패키지 여행 일행인 20대 여성에게 머리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피해자 남편/폭행 당시 녹취 : {으악!} 왜 그래! 왜! 여기요!]

인천 도착까지 10시간이나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피해자 남편/폭행 당시 녹취 : 피나 지금. 응급 상황이야 지금. 저 여자 잡아야 돼요.]

피해자는 두피가 5cm가량 찢어져 기내에서 마취도 없이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가해 여성은 그동안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승무원 : 본인 말로는 주먹으로 때렸다고 하시는데…]

[피해자 남편 : 주먹 아니에요. 주먹으로 사람이 어떻게 머리가 깨져요?]

경찰 수사 결과, 범행에 쓰인 건 '머그컵'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경찰 문건에는 "기내가 소등돼 어두운 틈을 타 피해자에게 몰래 접근해 머그컵으로 머리를 한 차례 강하게 내리쳤다"고 적혀 있습니다.

[피해자 남편 : 머그컵을 보통 수화물에 다 넣는데 그 여자는 그걸 들고 있었대요.]

경찰은 위험한 물건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가해 여성의 혐의를 상해에서 특수상해로 변경했습니다.

[피해자 남편 : 상처랑 보통 일반적인 머그컵 있잖아요. 그걸 그냥 머리에 이렇게 대면 거의 똑같아요.]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아직 그날에 머물러 있습니다.

생업도 내려놓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 : 꿈에서 똑같은 상황이 발생을 하는데 자꾸 무기가 바뀌어요. 머그컵이었는데 막 칼을 들고 온다든지.]

경찰은 가해 여성을 오늘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신하경]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