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모기 물렸다고 민원 넣는다…2년도 못 버티고 유치원 떠나는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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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 2명 중 1명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난다.
14일 유치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7449개 유치원 교사 4만 340명 가운데 근속 2년 미만 교사가 1만 9634명으로 전체의 48.7%에 달했다.
교사 2명 중 1명은 현 기관에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하거나 퇴직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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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 2명 중 1명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난다.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근무 환경이 겹치며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유치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7449개 유치원 교사 4만 340명 가운데 근속 2년 미만 교사가 1만 9634명으로 전체의 48.7%에 달했다. 근속 1년 미만이 1만 1684명(29.0%), 1~2년 미만이 7950명(19.7%)이었다. 교사 2명 중 1명은 현 기관에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하거나 퇴직하는 셈이다.
높은 이탈률의 배경으로는 장시간 노동과 무급 초과근무, 학부모 민원, 원장 중심의 권위적 조직문화 등이 꼽힌다.
실제로 유치원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정서적 소진 문제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보육진흥원의 2023년 보육실태조사에서 보육교직원의 74.3%가 ‘업무량이 많다’고 응답했으며, 정서적 소진을 호소하는 비율도 절반을 넘었다. 최근에는 경기 부천에서 20대 유치원 교사가 독감 판정 후에도 사흘간 출근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사 근무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이 같은 현실을 소재로 개그우먼 이수지가 제작한 풍자 영상은 지난 7일 공개 이후 현재 459만 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현직·전직 교사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과장이 아니라 순화버전”, “보는 내내 트라우마처럼 심장이 빨리 뛰었다”는 반응과 함께 부천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전하는 글도 다수 달렸다.
현장 교사들이 직접 전하는 실태는 더 구체적이다. 12년 차 유치원 교사 박모(33) 씨는 “영상에 과장된 부분은 없고 오히려 순화된 표현”이라며 “코로나에 걸려도 독감에 걸려도 출근한다. 아프면 쉰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 7시가 퇴근 시간이었는데 제시간에 퇴근한 건 10번도 안 된다”며 “원장이 퇴근하면서 내일까지 하라고 일을 쌓아두고 가니 새벽에 택시 타고 귀가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장시간 노동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유치원 교사의 법정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이지만, 등·하원 지도와 특별활동 보조, 행사 준비, 모바일 알림장 작성 등 업무 상당 부분이 근로시간 외에 이뤄진다.
학부모 민원도 만만치 않다. 아이의 MBTI 유형에 맞춰 반을 분리해 달라거나, 급식 계란의 난각번호를 묻고 모기에게 물렸다고 항의 실제로 들어온다는 게 교사들의 증언이다.
이직 시 전 직장에 전화로 신원을 확인하는 업계 관행도 부당한 처우를 감내하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으로 꼽힌다. 부당한 일을 겪어도 참고 견디다 결국 업계를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교사 처우 개선과 함께 원장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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