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히틀러" 쏟아진 비난…네타냐후 "우리가 세계 지켜"
[앵커]
튀르키예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현대판 히틀러'라 칭하며,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발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 네타냐후는 '홀로코스트'를 전쟁 정당화의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의 부정부패 재판에는 암살 위협을 핑계로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자국민을 학살한 인물"이라 맹비난하며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와 달리 테러 정권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튀르키예 검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막은 혐의로 자신을 포함한 정부 인사에게 4500년이 넘는 징역형을 구형하자 말 폭탄으로 응수한 겁니다.
함께 기소된 장관들도 튀르키예를 "종이호랑이"라고 조롱하며 입에 담기 힘든 원색적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튀르키예도 즉각 맞불을 놓았습니다.
공식 성명에서 네타냐후를 '현대판 히틀러'로 지칭하며 전쟁을 이어가는 건 감옥에 가지 않으려는 발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인류의 비극인 '홀로코스트'마저 전쟁의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을 '악에 맞선 선의 투쟁'이라 규정하며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만약 우리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나탄즈와 이스파한 같은 이름들은 아우슈비츠처럼 영원한 치욕으로 기억됐을 것입니다. 세계대전 이후 '선'을 수호하겠다던 국제사회의 다짐은 지금 도덕적 나약함에 물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인 강경 행보와 달리 국내 사법 리스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입니다.
재개된 자신의 부패 재판에는 '이란의 암살 위협'을 이유로 돌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네타냐후가 전쟁을 빌미로 개인의 치부를 가리려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곽세미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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