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안목이’ 시력 잃었나…보호 조치 시급

정상빈 2026. 4. 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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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8월부터 강원도 강릉항 일대에 나타나 인기를 끌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아프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안목이'란 이 돌고래가 선박 주변을 자주 맴도는데, 이게 건강 이상 신호일 거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입항하는 어선을 따라가는 안목이.

배 주변을 맴돌며 스크루를 건들며 노는 모습이 자주 포착됩니다.

멈춰있던 스크루가 작동해도 빨리 피하질 않습니다.

[이명철/강릉항 낚시어선 선장 : "엔진 소리에 대해서 반응을 좀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파도가 일어나거나 아니면 엔진에 버블이 일어나잖아요. 그런 거에 많이 반응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안목이의 이런 행동, 건강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력이 나빠져 선박의 소음과 진동에 반응하게 됐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를 못하다보니 몸 곳곳에 상처가 생겼을 거란 겁니다.

안목이가 제주 남쪽 바다에서 동해안까지 오게 된 이유도 결국 건강 상태 때문이었을 거란 추정도 나옵니다.

[김병엽/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교수 : "시력이라든가 몸 상태가 안 좋다보니 무리에서 이탈해 가지고 해류에 몸을 맡겨 가지고 가다보니 동해까지 간 거 아닌가…."]

안목이의 이상 행동이 반복되는 장소도 문제입니다.

특히 강릉항은 선박 통항이 잦아, 추가 충돌 등 2차 피해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장수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대표 :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점점 더 이런 행동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많이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남방큰돌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해양 동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그래픽:이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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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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