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현실 고발'에 눈물 삼킨 유치원 교사들… "진상 어머님 탓 퇴사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부모들의 갑질로 고통받는 유치원 교사의 상황을 풍자한 개그맨 이수지의 유튜브 영상 댓글창이 전현직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들의 '공감 글'로 도배됐다.
14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게시된 '휴먼 다큐 진짜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편 영상에는 2만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단 교사들은 실제 현실이 영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교사들, 공감 표하며 '갑질 피해' 고발
가족들 댓글까지… "교사 딸 보면 마음 아파"

학부모들의 갑질로 고통받는 유치원 교사의 상황을 풍자한 개그맨 이수지의 유튜브 영상 댓글창이 전현직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들의 '공감 글'로 도배됐다. 한편으로는 '성토장'이기도 했다. "현실은 영상보다 더하다"며 교사들이 저마다 겪은 갑질 피해 경험담을 연이어 올린 것이다. 보육 시설 교사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달라져야 한다는 촉구도 잇따랐다.
14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게시된 '휴먼 다큐 진짜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편 영상에는 2만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7일 등록된 이 영상은 최근 경기 부천시의 한 사립 유치원에서 근무했던 20대 교사가 독감 확진 이후에도 출근을 계속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사건과도 맞물려 큰 화제가 됐다. 이수지는 학부모들의 도 넘은 요구와 과로에 시달리다 밤늦게 퇴근하는 유치원 교사를 연기했다.
댓글을 단 교사들은 실제 현실이 영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영상을) 보는 내내 트라우마처럼 심장이 빨리 뛰고 속이 울렁거렸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20년 차 교사다. 처음에는 웃다가 5~7분부터 나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눈물도 나고 목이 멘다"고 썼다. 특정 시점과 지역, 맡았던 아이 이름을 거론하면서 고발성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었다. "2016년 OO이가 7세 때 얘기"라며 "OO 어머니가 퇴사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서울 도봉구에서 유치원 교사로 3년간 일했지만, 진상 어머님 때문에 저의 꿈을 포기하고 퇴사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급기야 가족도 나서 교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비판했다. "어린이집 교사 딸을 둔 아버지"라고 본인을 소개한 누리꾼은 "딸이 퇴근해서 집에 오면 초주검이 된다. 부모 입장에서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유치원 교사 딸이 아파도 반차를 내고 병원에 가기 힘들고, 영상에서처럼 점심 식사도 마음 편하게 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교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학부모들의 태도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댓글창에는 "이수지가 쏘아올린 이 작은 공이 우리나라 보육 현장의 적나라함을 보여주고 개선될 부분을 제대로 파헤쳐 주길 기대한다" "아이들은 너무 예쁜데 이 직업을 그만뒀다. 선생님들이 보호받고, 대우받고, 정당한 보수 받으면서 근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박웃음' 윤석열과 '입 다문' 김건희… 9개월 만의 '33분' 법정 재회-사회ㅣ한국일보
- "이재명 친북 두목이라 불출석" 소녀상 테러 日 정치인, 14년째 한국 법원 우롱-사회ㅣ한국일보
- "마지막까지 멋진 아빠로 남아줘 고마워"… 완도 냉동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사회
- 이대로면 민주당 15 대 1로 압승? 지선 흔들 변수 3가지-정치ㅣ한국일보
- 이스라엘 한인회장, 李 대통령 저격… "현지 한인들 참 힘들게 해"-정치ㅣ한국일보
- 배우자의 외도, 이혼 안해도 상간자로부터 위자료 받을 수 있나?-오피니언ㅣ한국일보
- JTBC, 월드컵 중계권 협상 '140억' 제안… 지상파 3사 "검토 중"-사회ㅣ한국일보
- 전광훈도 尹처럼 영치금 '대박'... "석 달간 5억 받았다"-사회ㅣ한국일보
- 예비 신랑·세 자녀 아빠 덮친 불길… '완도 화재' 소방관 2명,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지역ㅣ한국
- "타이어보다 못한 뚱녀" 롯데 최충연, 여성팬에 막말 논란-스포츠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