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북한 선수단 방한 앞둔 수원, ‘먹통’ 전광판은 4년째 방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년 만의 북한 선수단의 방한을 앞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4년째 방치된 전광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AFC 측에 AWCL 준결승전과 결승전 개최 장소를 수원FC 위민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요청했고, 수원FC가 4강에 진출함에 따라 받아들여졌다.
수원종합운동장 관리주체인 수원도시공사도 전면 교체가 아닌 수리를 하더라도 전광판의 연식이 오래된 만큼 현재 관련 부품을 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년 만의 북한 선수단의 방한을 앞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4년째 방치된 전광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길영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FC 위민은 지난달 2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8강서 우한 장다(중국)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AFC 측에 AWCL 준결승전과 결승전 개최 장소를 수원FC 위민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요청했고, 수원FC가 4강에 진출함에 따라 받아들여졌다.
수원FC의 4강 상대가 북한의 내고향축구단으로 결정되면서 일각에서는 국제적인 이벤트를 넘어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 방문하는 것은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약 8년 만의 일이다.
북한은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으나,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며 이 같은 흐름은 사라졌다.
하지만 현재 수원종합운동장 내 시설은 국제적인 위상과 상징적인 무대에는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2022년부터 4년째 작동이 중지된 채 방치된 원정석 맞은편 전광판은 홈·원정팬 가릴 것 없이 매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시 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지만, 시는 2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광판 교체 작업의 집행이 부담된다는 입장이다.
수원종합운동장 관리주체인 수원도시공사도 전면 교체가 아닌 수리를 하더라도 전광판의 연식이 오래된 만큼 현재 관련 부품을 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11년간 수원FC를 응원해 온 시민 A 씨는 "전광판 교체에 대한 현실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팬들 대부분이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큰 국제 대회를 치르는 만큼 구단과 시가 나서서 개선해야 한다. 이번 AWCL 남북전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캐슬파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3주 전부터 조달청 공모 사업을 통해 전광판 설치 업체를 찾고 있지만, 선정되더라도 실제 교체 작업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AFC 규정에 따라 문체부와 함께 개선 요청 사항에 대해 예산을 논의 중이지만, 전광판은 해당 사항에 없다"면서 "지난해 시 재정 사항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 예산 부서와 더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북한·호주·일본 등 4개 클럽이 펼치는 수원종합운동장의 열전에서 '먹통' 전광판이 오점으로 남지 않도록 정부와 시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시와 구단은 AFC 경기장 규정에 따라 그간 지적됐던 열악한 미디어 취재환경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은 시행할 예정이다.
AWCL 경기 전까지 팬 스토어 부근에 미디어센터, 기자회견장 등을 구분해 마련하고 도핑과 심판실 등 경기 운영 인원을 위한 공간도 새로 단장한다.
또 AFC 규정상 가변석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준결승 진출 4개팀의 엠블럼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으로 덮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FC는 다음 달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서 북한 내고향축구단과 AWCL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앞서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라자(일본)의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이건우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