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참사 수색 재개 하루 만에... 유해 추정 75점 무더기 발견

김진영 2026. 4. 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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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숨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미수습 희생자 유해 수색이 재개된 지 하루 만인 1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일대에서 유해 추정 63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전날 경찰 등 관계당국과 유가족의 갈등으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가 합동 수색으로 방식을 전환하면서 유해 추정물이 잇따라 나왔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경찰 등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와 담장 일대에서 유해 수색 작업을 재개해 유해로 추정되는 63점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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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정 유가족 입회하에 진행 합의
13일 12점, 14일 수색서 63점 발견
1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179명이 숨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미수습 희생자 유해 수색이 재개된 지 하루 만인 1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일대에서 유해 추정 63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전날 경찰 등 관계당국과 유가족의 갈등으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가 합동 수색으로 방식을 전환하면서 유해 추정물이 잇따라 나왔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경찰 등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와 담장 일대에서 유해 수색 작업을 재개해 유해로 추정되는 63점을 수습했다.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물체도 포함됐다. 수색 작업이 재개된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발견된 누적 유해 추정물은 75점으로 집계됐다.

경찰·군·소방·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은 전날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으나, 현장 지휘 체계의 혼선과 부실한 수색 방식을 지적하는 유가족의 반발에 부딪혀 당일 오후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양측은 협의를 거쳐 공항 내부부터 합동 수색하는 데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현장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실 산하 항철위가 맡기로 했다. 당초 당국은 2만6,776㎡에 달하는 전체 수색 구역을 콘크리트 둔덕, 공항 담장, 활주로 등 6개로 쪼개 기관별로 분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가족의 뜻을 수용해 기존 구획을 백지화하고, 경찰이 콘크리트 둔덕을, 군이 활주로 일대를 각각 전담해 집중 수색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였다.

수색 방식도 강화했다. 유해가 토양 깊숙한 곳에 묻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굴착 깊이를 기존 30㎝에서 1m로 늘렸다. 파낸 흙을 체로 걸러내면서 유해를 찾는다. 모든 수색 과정에는 유가족이 직접 입회하며, 현장 운영 전반에 유가족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29일(잠정)까지 진행되는 재수색은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4시 30분 마무리된다. 합동지휘본부는 오후 5시마다 유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수색에는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경 합동지휘본부가 꾸려져 매일 약 250명이 투입된다.

이번 전면 재수색은 국토교통부와 항철위가 사고 잔해물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115점의 유해 추정물을 수습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중 74점은 DNA 감식 결과 실제 희생자 44명의 유해로 확인됐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초기 수색 계획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판단 아래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지휘 및 수색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무안=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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