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꺼지지 않는 문화의 불빛… 머물고 싶은 수원 비춘다

구민주 2026. 4. 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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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色 입히는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누림 확대·인력양성 등 성과… 지속방안 모색·콘텐츠 지속 운영
수문장 상설화·공연 지원 확대… 지역 예술인·시민 문화활동 활성화
수원화성 야간 프로그램·체류형 관광 전략… 글로벌 도시 브랜드 구축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수원문화재단 제공

문화예술과 관광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문화재단의 역할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가진 수원의 매력을 더욱 키우고, 사람들이 찾고 싶게끔 만들어 내는 것에 있다. 수원문화재단의 제10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한 달여를 맞은 곽도용 대표는 재단으로 오기 전 수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문화와 관광을 접할 수 있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재단이 해온 사업들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그는 수원시민과 관광객의 수요, 현장의 이야기들을 바탕 삼아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행정과 실무를 유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곽 대표가 2년간 재단을 이끄는 시작점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마무리와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였다. 수원은 2021년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2022년부터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로 마지막 해를 맞는다.

그는 “기간이 정해진 사업에는 늘 어떤 가치와 의미, 어떤 사업을 남겨야 할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며 “그 기저에는 사람들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깔려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했던 많은 이들과 문화도시 수원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그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간 해온 문화도시 조성사업에서 재단은 문화누림 확대, 문화인력 양성, 문화브랜드 확산을 목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문화누림 확대를 위해서는 15분 문화생활권을 구축하는 ‘동행공간’을 지정하고 운영했는데, 2022년 53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00개소가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 동아리부터 전문 예술인들 모두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버스킹 공간과 공연 지원을 위한 ‘새빛문화예술클럽 - 시민의 메아리’와 ‘111CM 앞마당 콘서트’ 등도 운영했다. 또 지역의 예술가들이 지역 기반 콘텐츠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수원형 문화직거래 장터인 ‘수문장’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로컬콘텐츠 창작·제작 지원사업’으로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넓히고 문화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곽 대표는 “그간의 성과를 지속하며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사업들 중 일부 사업을 시민들을 위한 상설 콘텐츠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 중 하나는 ‘수문장’으로, 이를 상설화 해 지역작가들에게 작품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 수원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하나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과 시민의 문화예술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정조테마공연장과 용연 등에서 클래식 또는 국악 버스킹 공연을 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장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수원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관광 체류형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수원 방문의 해’ 추진과 더불어 수원화성 3대 축제 기본 계획, 관광 활성화 전략 등을 발표했다.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수원만의 문화적 색깔과 매력으로 사람들이 수원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는 뜻이기에 재단의 문화예술 사업도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다고 곽 대표는 밝혔다.

현재 재단은 지역 예술인의 예술 활동이나 문화 브랜드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 수원시민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 축제, 공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연장, 복합문화공간111CM, 어린이도서관, 수원전통문화관 등 다양한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 사업들이 결국 수원만의 문화적 색깔을 찾고 자생적 문화생태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 중 하나다. 문화를 자주 접하고, 직접 문화예술을 업으로 삼으면서 지역 고유의 매력을 함께 키워 나가는 것이다.


즉 문화예술은 결국 관광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라는 것이 곽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좋은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모여 수원만의 콘텐츠가 되고, 이는 곧 수원만의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며 “결국 수원만의 매력이 관광객들에게 더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든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재단의 비전과 수원의 문화관광 정책에 기반해 거시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이를 통해 재단의 사업이 수원의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곽 대표는 수원의 강점을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홍보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콘텐츠에 관한 끊임없는 시도, 관광 분야의 주요 정책과 방향을 정립하는 수원시와의 소통, 그리고 지역 예술인과 상인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곽 대표의 생각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해 새로운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그들이 수원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곽 대표는 야간·체험형 콘텐츠를 비롯한 관광 인프라를 고도화하고자 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원 국가유산 야행’ 등 다양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재단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체험시설에 대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야간에도 시설을 개방해 여러 체험과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문화재단이 그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문화재단 제공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과제이다. 수원만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지역 문화예술의 주체로서 문화생활을 영위하며 관광 콘텐츠의 한 축이 되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수원의 관광 정보를 더욱 쉽고 편하게 제공하기 위한 홍보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곽 대표는 “인플루언서, 관광전문가 등과 함께 기존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다”며 “수원만의 문화 브랜드와 체류형 관광을 구축해 글로벌 관광도시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건강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곽 대표는 “올해 수원문화재단이 15년차를 맞았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수원문화재단의 앞으로의 행보를 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전했다.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수원문화재단 제공

■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990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34년간 수원시 행정 전반을 아우르며 경력을 쌓았다. 2018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권선구 세류 1동장, 체육진흥과장, 다문화정책과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23년에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수원시의회 사무국장과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영역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 특히 문화관광체육국장 시절 수원연극축제, 헤리티지콘서트, 수원 국가유산 야행 등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의 경우 ‘대한민국 3대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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