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봄에 ‘꽃’힌다… 24일부터 일산호수공원 고양국제꽃박람회
희귀종 포함 1천가지 이상 품종·1억 송이 선사
혼천의서 영감받은 조형물 ‘시간여행자의 정원’
글로벌 화예작가전 ‘플로럴 오디세이’ 실내 전시
펭수의 꽃놀이 정원·공연·로테이션 소개팅 기획
20개팀 이야기 담은 정원 조성… 교육·실습 진행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간’을 꽃으로 표현한다면? 곧 그 답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년 화려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국적 사랑을 받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 제18회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5월10일까지 ‘꽃, 시간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25만㎡ 규모를 풍성하게 채운 각종 전시와 플라워마켓, 공연·이벤트 등은 관람객을 향기롭고 매혹적인 시간여행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양한 야외정원… 오감 자극하는 꽃의 향연
호수공원 광장과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조성된 야외정원은 다양한 꽃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스폿들로 꾸며졌다. 각각의 테마로 꾸며진 야외정원은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초록의 싱그러움에 흠뻑 빠지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 중 주제정원인 ‘시간여행자의 정원’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핵심 공간이다. 이곳에선 꽃을 매개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여행 승강장을 볼 수 있다. 시간여행자의 정원을 대표하는 조형물은 한국 전통 천문기구인 혼천의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높이 13m·폭 26m에 달하는데, 해시계·물시계를 형상화한 주변 전시물과 함께 박람회의 주제인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장미원 근처 ‘고양 로컬 가든’은 시 300여 개 농가에서 생산한 꽃과 식물들로 연출된다. 지역에서 생산된 200여 종, 10만본 이상의 꽃들은 호숫가 산책로 주변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만들어 준다.
그밖에 나의 감정을 꽃과 색으로 표현하는 ‘마음의 온도 정원’, 꽃과 식물이 주는 심신의 안정을 테마로 한 ‘플라워 테라피 가든’, 1970년~1980년대를 테마로 한 ‘추억의 골목 정원’ 등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신비로운 ‘엘사 튤립’ ‘자이언트 장미’… 예술작품 꽃 전시
올해 꽃박람회에선 희귀종을 비롯해 1천가지가 넘는 품종의 꽃 1억 송이를 관람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꽃들과 전문가들의 설치작품은 특별한 미학적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박람회 기간 실내 전시관의 화훼교류관에서는 5개국 5명 작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화예작가전 ‘플로럴 오디세이(Floral Odyssey)’가 열린다. ‘기억의 색채’를 주제로 한 다섯 가지 시선을 통해 글로벌 화훼 디자인의 트렌드를 감상할 수 있다. 샹탈 포스트(벨기에), 지코 나탈리아(러시아), 이라티 타마릿(스페인), 솔로몬 레옹(홍콩), 김종국(대한민국) 작가가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일 예정이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에서 공수해 온 진귀한 꽃들은 흔히 볼 수 없는 볼거리다. 얼음 결정이 맺힌 듯한 신비로운 ‘엘사 튤립’, 화경 15㎝ 이상 대형 다알리아, 1.2m 길이 ‘자이언트 장미’ 등 이색 식물들이 전시대에 오른다.
그밖에 화훼산업관에서는 해외 약 30개 품종, 국내 약 160개 화훼 신품종을 만날 수 있다.
■ 펭수와 피크닉, 장미원 소개팅… 꽃이 어우러진 특별 프로그램
올해 꽃박람회에선 놀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단순 꽃 전시·관람 행사가 아닌 도시와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시민들과 호흡한다.
오는 24일 개막일에는 고양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미스트롯2’ 가수 김다현의 무대가 펼쳐진다. 수변무대, 버스킹무대, 장밋빛무대 등 3개 무대에선 대중음악과 트로트를 비롯해 성악, 플루트, 치어리딩, 시니어 패션쇼 등이 예정돼있다.
또 오는 25일 오후 3시 실내전시관에선 관람객들이 화예작가전 작가들과 함께 3대3 팀 경연 형식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FLOWER RUSH: 꽃수저 대결’이 열리고, 노동절인 5월1일에는 직장인들의 고민 공감 토크쇼 ‘무공해(무조건 공감해 드립니다)’가 이어진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인기 캐릭터가 심사위원이 되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8일 어버이날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가족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도 꽃박람회장을 찾는다. 한울광장에는 ‘펭수의 꽃놀이 정원’이 마련되는데, 커다란 펭수 에어 조형물을 중심으로 봄날의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포토존이 꾸며질 예정이다. 오는 5월1일에는 펭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장미원에서 열리는 로즈페스타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로테이션 소개팅’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 프로그램은 꽃과 함께 청춘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30대 남녀 30명은 꽃 이름을 활용한 익명 프로필로 참여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된다.
■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꽃박람회

화훼농가를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고양시민을 위한 특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박람회 기간 한울광장 인근에서는 고양 플라워마켓이 열린다. 지역 내 30여 개 화훼농가에서 참여해 직접 재배한 우수한 품질의 화훼류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농가의 소득과 화훼 소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특산물과 이색 소품 등 판매장도 함께 운영된다.
화훼산업관 맞은편에는 ‘고양시민 참여 정원’이 조성된다. 평소 정원과 식물에 관심이 있던 일반인도 참여해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시민·어린이정원 각 10팀씩 총 20개 팀이 참여하며 참가자들에게는 각자의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 과정이 진행 중이다.
한편, 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 매표 기준 입장료는 일반권 1만5천원, 우대권 1만2천원이며 고양시민·대중교통 이용객·다자녀(자녀 2인 이상) 가정의 경우 3천원의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고양시민을 위한 전 기간권도 판매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한 전 기간권은 2만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사전 예매 입장권은 할인된 가격으로 19일까지 살 수 있으며, 네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경우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된 가족 전원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야외 전시장

▶과거
- 추억의 골목 정원
- 화(花)답하라 1997
- 그 시절 그 꽃 정원
▶현재
- 마음의 온도 정원
- 플라워 테라피 가든
- 정원 문화 체험 공간
▶미래
- 시간여행자의 정원(주제 정원)
- 빛담정원
고양/김도란·김환기 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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