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재생에너지 급부상… 中, 영향력 더 커졌다

홍채완 2026. 4. 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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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을 계기로 재생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과 비중은 더 커졌지만, 국제사회가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 심화라는 새로운 딜레마에 빠졌다.

NYT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태양광 패널, 초고압 케이블, 변압기, 배터리 등 재생 에너지 전력망의 거의 모든 구성 요소에서 독보적인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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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스 공급망 흔들리자
각국 재생 에너지 전환 속도
전기차·태양광·풍력·배터리
中, 독보적인 공급 능력 보유
시진핑, 베이징서 UAE 왕세자와 회담 중동 전쟁을 중재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이 14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방문 중인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동 국가들의 주권, 안전, 영토 보전은 확실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사실상 이란을 공격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간접 비판했다. 양국은 농업, 과학기술, 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신화연합뉴스
중동 전쟁을 계기로 재생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과 비중은 더 커졌지만, 국제사회가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 심화라는 새로운 딜레마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가스 공급망이 흔들리자 각국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재생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이 같은 난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특히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이란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제품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에서도 70% 이상을 점유했다. 올 2월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등을 포함한 중국의 재생 에너지 관련 상품 수출액은 약 200억달러(약 30조원)를 돌파했다.

■재생 에너지 전력망 독보적

NYT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태양광 패널, 초고압 케이블, 변압기, 배터리 등 재생 에너지 전력망의 거의 모든 구성 요소에서 독보적인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거의 전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등과 같은 삼원계 배터리보다 비용이 크게 낮아져서 경쟁력이 강화됐다. 공간효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재생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대규모로 전력을 저장하는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LFP 배터리 시장의 대표 기업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BYD와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 CATL이다. 둘 다 중국업체이다. CATL은 "최근 유럽에서 가정용 배터리 수요가, 아시아에서는 전력망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전력망용 배터리의 글로벌 출하량은 올해 1·4분기에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이란 전쟁이 종결된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급 업체인 선그로우와 전력 설비 제조사 시유안, 인버터 제조업체 닝보 데예 등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홍콩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해외 투자도 확대 중이다. 선그로우는 2억3000만유로(약 4000억원)를 투자해 폴란드에 첫 유럽 공장을 건설키로 했고, 배터리 업체 하이티움은 스페인 북부에 4억유로(약 7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분간 중국 업체와 경쟁 불가능"

중국 전문 리서치 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코리 콤스는 "중동 전쟁은 각국이 재생 에너지 투자와 관심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러나 현재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 같은 경쟁력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키워왔다. 중국 정부는 수십년간 천문학적인 자금을 재생 에너지에 투자했고, 풍력 터빈과 배터리 분야에서 외국 기업의 경쟁을 제한해 중국 업체의 성장을 도왔다.

앞서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전력 공급업체 옥토퍼스 에너지를 인용, "지난달 태양광 패널 판매량이 2월 대비 78%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리핀 역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태양광·배터리 연계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력 인프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도 독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모바일(Mobile.de)을 인용, "지난달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문의가 50% 이상 증가했다"면서 유럽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고유가의 장기화로 빠르게 느는 추세라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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