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감독이 수치?” 우니온 베를린 감독, 성차별 댓글에 정면 폭격…“창피한 건 너다” 공개 저격

이인환 2026. 4. 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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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었다.

우니온 베를린이 여성 감독을 향한 성차별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며 공개 반격에 나섰다.

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이 마리-루이즈 에타 감독을 향한 온라인 성차별 댓글에 강경 대응했다고 전했다.

구단 공식 계정이 직접 나서 댓글을 지적하고, 성차별을 명확히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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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선을 넘었다. 그리고 구단이 직접 칼을 들었다. 우니온 베를린이 여성 감독을 향한 성차별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며 공개 반격에 나섰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창피한 건 당신이다.”

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이 마리-루이즈 에타 감독을 향한 온라인 성차별 댓글에 강경 대응했다고 전했다. 단순 대응이 아니었다. 구단 공식 계정이 직접 나서 댓글을 지적하고, 성차별을 명확히 규정했다. 침묵 대신 정면 돌파였다.

발단은 감독 교체였다. 성적 부진 속에 슈테펜 바움가르트를 경질한 우니온은 수석코치였던 에타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시즌 종료까지 팀을 맡긴다. 결정 자체가 역사였다. 에타는 독일 분데스리가 남자 1부리그 최초의 여성 감독이다.

1991년생, 34세. 선수 시절부터 커리어는 탄탄했다. 미드필더로 투르비네 포츠담, 베르더 브레멘에서 활약했고, 26세에 일찍 은퇴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2010년 U-20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다. 포츠담 시절에는 리그 3연패,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했다. 지도자로서도 2023년 우니온 남자팀 코치로 합류하며 이미 벽을 깼다.

하지만 기록보다 먼저 반응이 터졌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성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여자 감독에게 지는 건 평생의 수치”라는 글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남자 선수들이 여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니온은 물러서지 않았다. 첫 댓글에 대해 “아니다. 창피한 건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성차별주의자다”라고 직격했다. 두 번째 주장에도 “아무리 좋게 봐도 성차별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모호함은 없었다. 구단이 직접 기준을 제시했다.

이례적인 대응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논란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상황에서, 우니온은 오히려 전면에 나섰다. 내부 보호를 넘어 공개적 가치 선언이다. 여성 지도자에 대한 존중, 그리고 차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동시에 드러냈다.

팬들도 움직였다. SNS에서는 에타를 “축구의 여신”이라 부르며 지지를 보냈다. 구단의 대응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빠르게 확산됐다. 단순한 감독 선임을 넘어, 클럽 정체성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정치권도 반응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우니온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프로축구와 여성 스포츠에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스포츠 이슈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된 셈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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