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니폼 입은 손아섭 "비장한 마음…힘들 때 손 잡아준 팀에 '허슬'로 보답"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14jinxijun@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newsis/20260414184430794oqdr.jpg)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이 "비장한 마음"이라며 팀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오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손아섭은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경기를 치르는 두산에 곧바로 합류했다.
한화 2군이 있는 서산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직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고, 훈련을 소화한 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오전 두산은 한화로부터 손아섭을 받고, 좌완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팀 타율 최하위를 맴돈 두산이 트레이드를 통해 손아섭을 영입했다는 루머가 무성했고, 결국 이날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서산에 머물던 손아섭은 이날 오전 연락을 받았다면서 "전날 소문이 많았지만, 내가 연락을 받지 못해 또 소문으로 끝나나 했다"며 "오늘 오전 루틴에 따라 사우나에 가는 도중에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차를 돌려서 짐을 싸고 급하게 인천으로 왔다"고 전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아섭은 NC 다이노스, 한화를 거쳐 4번째 팀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그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또 옮겼다.
손아섭은 "벌써 4번째 팀인데 연락을 받을 때마다 설렌다. 연락을 받고 정신없이 운전하면서도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줘야할지 계속해서 생각했다"며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사실 나이가 있어 전성기적 경기력을 보이기는 힘들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래도 힘든 상황일 때 손을 잡아준 구단에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결론은 야구를 잘하는 것"이라고 말을 이어간 손아섭은 "내가 가장 자신있는 것이 허슬이고, 두산은 '허슬두'라 불린다. 그런 것을 보여주겠다"며 "좋은 선수도 중요하지만, 좋은 선배로서 리더 역할도 팀이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도 비중을 둘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손아섭과 이용찬, 양의지.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newsis/20260414184430954vhos.jpg)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손아섭은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채 한화와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지난 2월 초에야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했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한 후에도 퓨처스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한 손아섭은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개막 2연전에서 한 타석을 소화한 후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군으로 내려간 뒤에도 경기 출전 기회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3경기 출전에 그쳤고, 10일 이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아섭은 "한화가 워낙 선수층이 두껍고, 외야수가 많다. 그러다보니 내가 출전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며 "1군 경기에 정말 오랜만에 나가게 돼 투수 공이 어떻게 보일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그러나 변명은 필요없고, 오늘 최대한 출루해서 중심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한 손아섭은 "보답하고 싶은데 하늘이 도와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만큼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서는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손아섭은 "비장하다. 신인 시절의 느낌을 오랜만에 느낀다"며 "버스를 타고 오는데 긴장도 되더라. 연차나 그간의 경험과는 별개로 새로운 팀에 대한 설렘과 떨림이 있다. 첫 타석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줄곧 31번을 달았던 손아섭은 두산에서는 등 번호 8번을 골랐다. 시즌이 진행 중이라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과 손아섭.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newsis/20260414184431149svjy.jpg)
손아섭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뛰는 만큼 31번 근처에도 가지 않는 뜬금없는 번호를 고르고 싶었다"면서 "한화에서 가깝게 지낸 노시환이 8번을 단다. 나에게는 고마운 동생인데, 아까 연락이 와서 8번을 단다고 하니 좋아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노시환이 8번이라는 번호에 '오뚝이 정신'이 있다고 하길래 좋은 의미라고 했다"면서 "노시환도 2군에 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함께 일어서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노시환과 이날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었다고 언급한 손아섭은 "함께 훈련할 계획도 짜놓은 상태였고, 노시환에게 좋은 이야기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트레이드가 되면서 하지 못하게 됐다. 선배로서 도와주지 못하고 와서 아쉽다"며 "그래서 등 번호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손아섭은 LG 트윈스에서 뛰는 '절친' 임찬규와 같은 홈 구장을 쓰게 됐다.
손아섭은 "(임)찬규가 아까 연락했는데 못 받았다. 팀도, 나도 힘을 내야 하는 시기라 전화는 한동안 받기 힘들 것 같다"면서 "잠실을 함께 홈으로 쓰는 것이 신기하기는 할 것 같은데, 잠실의 주인공이 누군지 찬규에게 가르쳐주겠다"고 농담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지방 구단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온 손아섭은 "사나이는 태어나면 한양으로 가야한다지 않나. 그런데 서울에 오게 됐다"고 유쾌하게 농담한 후 "부산이 최고의 도시지만, 서울 생활이 어떤지도 궁금했다. 찬규에게 서울에서도 '인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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