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는 누구] 청와대,구청장, 국회 등 거쳐... '전투토끼' 별명

박형주 기자 2026. 4. 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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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출발한 개혁형 정치인…‘전투 토끼’ 별명
언론인·시민운동 기반 정치 입문
청와대·구청장·국회의원 등 이력
개혁성에 ‘강경 정치인’ 이미지도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 )이 지난 2월 20일 장흥군 제이엔제이 스마트팜을 방문했다. /민형배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로 선출된 민형배 국회의원은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기자, 시민운동가, 광주 광산구청장, 청와대 참모, 국회의원을 두루 거친 정치인이다. 지역 현장 경험과 강한 개혁 성향을 함께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민형배 후보는 1961년 전남 해남군 마산면 화내리에서 태어났다. 해남중학교와 목포고를 거쳐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의 출발점은 정치가 아니라 언론이었다. 그는 1988년 전남일보 창간 멤버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도청과 기초자치단체, 교육청 등을 출입하며 지역 행정과 주민 삶을 가까이서 취재했다. 전남일보 논설위원과 노조위원장도 지냈다.

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 겸 연구교수, 동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초빙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기자 생활 뒤에는 시민사회와 지역 연구 활동에 힘을 실었다. 참여자치21 공동대표, 5·18기념재단 기획위원, 지방분권 국민운동 광주전남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자치와 언론, 노동 문제를 꾸준히 다뤘다.

이런 활동은 청와대 입성으로 이어졌다. 노무현 참여정부 때는 국정홍보비서실과 인사관리비서관실 행정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맡았다. 중앙 정치와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은 민형배 의원의 이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지역 정치에서 그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드러난 시기는 광산구청장 재임기였다. 그는 2010년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도 성공해 8년 동안 구정을 이끌었다. 구청장 시절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동장 직선제 같은 정책을 추진하며 생활 밀착형 지방자치 실험에 나섰다. 주민 참여형 복지 모델인 '투게더광산', 노인복지 혁신 사례인 '더불어락' 등을 내세웠다. 주민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풀게 하는 마을자치 실험도 이 시기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국회 입성 뒤에는 더 선명한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서 84.05%를 얻어 당선됐고,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76.09%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대표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거물 이낙연을 꺾고 당선돼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본회의 출석률 100%와 높은 법안 발의 실적 등으로 성실한 의정 활동을 보였고,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편 문제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탈당이라는 강수를 둔 일은 그의 정치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은 지지층으로부터 '전투토끼'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를 두고 민주주의, 자치, 제도 개혁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면서도, 치열한 추진력과 거친 언행이 함께 따라다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가 양립한다.

지난달 전남·광주 지역 교수와 연구자, 전문가 1천명이 민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통합을 설계할 검증된 리더", "행정·의정 경험을 갖춘 후보"라고 평가했다.

반면 2021년 언론중재법 개정 과정과 2023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누리꾼, 같은 해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 등에게 욕설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

민형배의 정치 이력은 '현장에서 출발한 개혁형 정치인'으로 요약된다. 기자 시절에는 시대를 기록했고, 시민사회와 지방행정에서는 지역 문제를 풀려 했으며, 국회에서는 제도 개혁의 전면에 섰다. 추진력 있는 실천가라는 시선과, 갈등을 키우는 강경 정치인이라는 시선이 함께 존재한다. 그래서 민형배는 단순히 한 지역의 정치인이 아니라, 오늘날 광주 정치가 품은 기대와 긴장을 함께 보여주는 인물로 읽힌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