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확정
'변화 갈망' 개혁 표심 자극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1호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수장을 뽑는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민형배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소병훈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개표 결과 기호 1번 민형배 후보가 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자로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당 규정에 따라 후보자별 세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민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재선 도지사인 김영록 후보를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에서 민 후보는 변화를 갈망하는 젊은 층과 열성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열세였던 조직력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해남 출신의 민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민선 5·6기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낸 실무형 정치인이다. 이후 광주 광산구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당내 대표적인 개혁 성향 인사로 활약해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보여온 '정치적 선명성'은 이번 경선 승리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민주권 정부 수립과 열린 행정'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민 후보는 AI·반도체·모빌리티 중심의 산업 전환과 농어촌기본소득 도입 등 기본사회 가치를 행정에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특별시의 20조원 규모 예산 중 80%를 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인재 육성과 사회 안전망에 각각 10%씩 배분하는 이른바 '8대 1대 1' 전략을 제시하며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 후보가 등판하면서 본선은 다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 중앙당 공관위원장과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진보당에서는 이종욱 민주노총 본부장이, 정의당에서는 당 대표를 지낸 강은미 전 의원이 출격한다. 조국혁신당은 아직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세가 높고 전통적인 텃밭인 만큼 민주당의 강세가 뚜렷해 과반 이상의 승리가 예측되고 있다. 다만 야권 후보 중 2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일 경우 민주당 독점에 대한 시민들의 경고라는 민심도 읽혀질 수 있다는 평가다.
통합 과정에서 특정 지역 소외론이 불거지거나 여수·광양·하남·본촌 등 노동계 밀집 지역의 표심이 진보 정당으로 결집할 경우 타 후보의 득표율이 요동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타 정당 후보가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이는 민주당 독점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력한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며 "초대 통합시장은 행정적 통합을 넘어 지역 내 갈등을 얼마나 섬세하게 조정하느냐가 본선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