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맨 손아섭, 오늘 트레이드→2번 DH 선발 출전까지!…김원형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는?

[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손아섭(38)이 곧바로 출격한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산은 이날 오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하고, 대신 좌완투수 이교훈(26)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기로 했다. 나아가 두산은 이번 SSG전에 곧바로 손아섭을 선발 출전시킨다.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손아섭은 타격에 큰 재능이 있는 선수다. 현재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타격 부분에서는 이 선수가 꼭 필요했다. 구단에서 오고 가고 했던 내용을 빠르게 정리해 움직여 줬다"며 "(손)아섭이가 오면서 벌써 관심받고 있다. 워낙 타격에 능한 선수이니 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이로는 활력소가 아니지만(웃음), 그래도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3~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렀다. 올 시즌 홈 개막 시리즈였다. 트레이드는 이쯤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내가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딱 요청한 것은 아니다. 다만 팀 타격에 문제가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는 오고 갔다"며 "그 사이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개막 후 아섭이는 바로 2군에 내려갔다. 그래서 (트레이드 성사) 시점이 조금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까지 두산은 팀 타율 0.230, 안타 101개로 각 부문 꼴찌였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658로 공동 9위에 그쳤다.

손아섭은 3월 28일 개막 엔트리 승선 후 3월 30일 곧바로 말소됐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3경기에 나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만들었다. 마지막 출전은 지난 10일 고양 히어로즈전이었다.
김 감독은 "잠깐 이야기해 보니 몸 상태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2군에서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진 않았는데 트레이드됐으니 오늘(14일)이 아니어도 내일(15일)이나 모레(16일) 분명히 출전하지 않겠나"라며 "그럴 거면 빨리 경기에 나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또한 경기 중에 자기 야구를 찾는 것도 좋을 듯했다. 그래서 바로 선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2번 타순에 둔 이유가 있을까. 김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 아섭이가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2번 타자로 제일 많이 나갔다고 했다. 본인에게 비교적 편안한 타순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사실 난 이진영 타격코치에게 '부담스러울 텐데 한 6번이나 7번에 두면 안 돼?'라고 했지만 2번에서 많이 쳤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 이진영 코치가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온 선수라 큰 부담은 없을 거라고 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최근 몇 년간 외야 수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주로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김 감독은 "아섭이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다리 상태 등이 중요하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몸 관리를 잘해놓은 것으로 안다. 시즌 초반엔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으니 수비하러 나가야 할 상황이면 내보낼 것이다"고 귀띔했다.
캠프 때부터 칭찬했던 이교훈을 보내게 됐다. 김 감독은 "(이)교훈이에게는 잘 됐다. 캠프 때 내가 신경을 많이 썼던 선수다. 올 시즌엔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시범경기에서 조금 안 좋은 부분들이 나와 올해 2군에서 시작하게 됐다. 퓨처스리그에선 괜찮더라. 이영하가 엔트리에 들어오기 전까지 한번 써보려 했는데 트레이드됐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교훈이는 트레이드를 처음 겪는다. 오늘 인사하는데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더라"며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있던 선수다. 여기서는 꽃을 못 피웠지만 가서는 잘하기를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