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반값, 밤엔 할증’…계시별 요금제 개편, 전기요금 시간표 바꾼다

광주일보 2026. 4.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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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정부 방침에 따라 낮 시간대 전력량요금을 최대 50% 낮추고, 밤에는 높이는 '계시별 요금제'를 본격 시행한다.

계시별 요금제는 산업용 전력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산업용(을)에 우선 적용되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안에는 봄·가을 주말 낮에는 전력량요금을 50% 낮추고,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평균 15.4원 내리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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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을) 내일 우선 적용…봄·가을 낮 시간대 최대 50% 인하
전기차 충전도 ‘반값’…재생에너지 공급 맞춰 사용 패턴 전환 유도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본사 전경<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정부 방침에 따라 낮 시간대 전력량요금을 최대 50% 낮추고, 밤에는 높이는 ‘계시별 요금제’를 본격 시행한다. 계시별 요금제는 산업용 전력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산업용(을)에 우선 적용되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또 ‘전기차 충전 전력 요금 할인’ 정책도 병행해 최근 중동발 에너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국민의 전력 소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에 따르면 16일부터 ‘계시별 요금제’ 개편안을 시행한다. 개편안에는 봄·가을 주말 낮에는 전력량요금을 50% 낮추고,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평균 15.4원 내리는 내용이 담겼다.

통상적으로 봄·가을철 전력양요금은 중간부하 97.2원, 최대부하 102.1원 수준인데, 개편안이 시행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는 요금이 절반만 부과된다.계시별 요금제는 산업용(을) 요금에 우선 적용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업체별로 계약한 전력량 300㎾를 기준으로 낮으면 산업용(갑), 높으면 산업용(을)로 구분된다. 산업용(을)은 전체 산업용 전력 소비량의 46%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사업장이 해당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으로 산업용(을) 전력량요금은 ㎾h 당 1.7원 가량 낮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장 큰 할인율이 적용되는 낮 시간대에는 최대부하 구간 기준 10% 수준의 요금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편안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는 에너지 업계 추세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많은 낮에 저렴한 가격을 매겨 사용량을 늘리고, 생산량이 적은 저녁·밤 시간대에는 요금을 높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평일 기준 오전 11시~오후 3시 최대부하 구간은 중간 부하로 낮아지고, 오후 6~9시 저녁시간에는 중간부하 구간이 최대부하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개편안 도입을 기점으로 봄·가을철 기준 오전 8~9시, 정오~오후 4시, 오후 7~10시는 중간부하, 오전 9시~정오, 오후 4~7시에는 최대부하로 시간별 부하 구간이 바뀐다.

요금 구조 역시 경부하는 ㎾h 당 5.1원 인상, 최대부하는 15.4원 인하한다. 낮 시간대 전력 사용량이 많아 최대부하가 걸리면 최대 인하폭을 적용하는 구조다.

오는 18일부터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도 시작한다. 계시별 요금제 개편에 따라 자가소비용 충전소 9만 4000여곳과 공공급속충전기 1만 3000여기에서 충전요금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봄·가을철 기준으로 전력양요금 97.2원 수준에서 반값 할인이 적용되면 ㎾h 당 40.1~48.6원 할인받게 된다. 특히 주말과 낮 시간대가 겹치는 경우 11~14시 기준 ㎾h 당 토요일은 48.6원, 일요일·공휴일은 42.7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 충전기 중심으로 적용돼 실제 직장인들이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낮 시간대에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계시별 요금제 개편안은 오는 6월 1일부터 산업용(갑)Ⅱ와 일반용 등 다른 요금에도 적용된다.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는 2021년부터 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주택용의 경우 전국 확대 방식이 아닌 선택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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