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집요한 핵무력 집착... '최현호' 미사일 시험발사만 한 달 새 세 번째

전혼잎 2026. 4.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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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고도화에 집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과 10일에 이어 이번 시험발사에도 직접 참석해 북한 해군 핵무장화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최현호에 만족감을 보였다.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의 지속적인 우라늄 농축 노력과 핵무기 보유고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면서 "이는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무기 수를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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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 시험 발사로 북 해군 핵무장 박차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정광 공장 가동도
"김정은, 집요한 핵 억제력 강화 나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대함)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고도화에 집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벌써 세 번이나 참관했고,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미국·이란 전쟁을 보면서 핵 능력에 더 매달리게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일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대함)미사일 3기 시험발사에 나섰다. 대지·대함 이종 미사일 동시 운용(섞어 쏘기)으로 유사시 내륙뿐 아니라 항만과 해군 함대를 동시에 위협하는 구축함의 복합전 능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통신은 각각의 미사일이 서해 상공에 설정된 궤도를 따라 비행하고 목표를 ‘초정밀 명중 정확도’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과 10일에 이어 이번 시험발사에도 직접 참석해 북한 해군 핵무장화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최현호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최현호와 강건호에 이어 3·4호 구축함의 무기체계 구성 심의안도 보고받았다. 북한은 조만간 최현호를 해군에 인도하고 신형 구축함 전단의 전력화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한계 없이 확대 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불변한 국가방위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진행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또 참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해군 구축함 '최현호'에 대한 작전운용평가 시험체계 안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미사일시험발사가 12일 또다시 진행"됐다고 14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핵무력 증강 노선은 생산 차원에서도 확인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13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로 보이는 건물이 들어섰다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발전기와 연료 저장 탱크, 냉각 장치 및 지원 부속 건물을 갖추고 있어 평양 인근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북한이 영변에 강선과 비슷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추가로 짓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관측과 일치한다.

황해북도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정광 생산 공장 시설 일부를 정비·가동하는 정황도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북한은 광산에서 캐낸 우라늄 광석을 공장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정광으로 만들고, 영변 등에서 이를 고농축 우라늄으로 제작한다.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의 지속적인 우라늄 농축 노력과 핵무기 보유고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면서 “이는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무기 수를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 고도화 단계에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은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전보다 집요하게 ‘핵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생존과 주도권에 대한 절박함이 깔렸다”라며 “핵 포기를 거절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는 이란을 보면서 북한은 더욱 신속한 ‘불가역적인 핵무력 고도화’에 매달리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사회의 시선이 중동에 쏠린 사이 서둘러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겠다는 북한의 계산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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