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여성 괴롭히는 악랄한 이스라엘 병사 얼굴... 伊 잡지 표지사진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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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에는 "서안지구 점령은 (유대인) 정착민들과 결탁한 군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자는 폐허가 됐다. 레바논에서는 사태가 전개됐다. 시리아에서는 국경이 침범당했다. 이란은 공격을 받았다. 인종 청소와 학살이 자행됐다. 이것이 바로 시온주의 우파가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을 구축하는 방식이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주민 300만여 명이 살고 있는 땅이지만,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이래 정착촌을 인위적으로 늘려가면서 극단주의 유대인들에 의한 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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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탈리아 이스라엘 대사 "조작 규탄" 비난
영상 공개되면서 이스라엘에 비난 집중

이탈리아의 대표적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의 충격적인 표지 사진이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이탈리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이 앞장서 "조작 사진"이라고 비난했지만, 사진과 그 속 인물들이 실재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팔레스타인 정착민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괴롭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레스프레소는 13일(현지시간) '학대(L'abuso)'라는 제목의 표지를 공개했다. 표지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불편해하는 팔레스타인 여성을 향해 휴대폰을 치켜들고 악랄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이스라엘 병사의 모습이 등장한다.

사진 아래에는 "서안지구 점령은 (유대인) 정착민들과 결탁한 군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자는 폐허가 됐다. 레바논에서는 사태가 전개됐다. 시리아에서는 국경이 침범당했다. 이란은 공격을 받았다. 인종 청소와 학살이 자행됐다. 이것이 바로 시온주의 우파가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을 구축하는 방식이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표지 기사에는 서안지구의 폭력을 취재한 내용이 담겼다.
대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과 기독교인, 무슬림을 모두 추방해 성경에 등장하는 유대 왕국, 즉 '잃어버린 땅'을 되찾아야 한다는 극단적 사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이를 역사적·영적 사명이라 칭하면서 영토 확장 의지를 강력히 시사한 적 있다.

충격적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조나단 펠레드 주이탈리아 이스라엘 대사가 레스프레소를 '조작'이라며 공격했다. 펠레드 대사는 엑스(X)에서 사진이 "고정관념과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작적인 사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유대교 랍비는 해당 사진 속 남성의 "기이한 미소와 드러난 치아가 비자연적"이라는 이유로 이 사진이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진짜였다. 사진작가 피에로 마스투르조가 서안지구에서 취재하며 직접 찍은 사진이라 밝혔고, 같은 장면이 촬영된 영상도 공개됐다. 사진에 찍힌 이스라엘 병사는 뉴욕타임스 등 여러 다른 매체도 촬영한 적 있는, 실제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군인으로 밝혀졌다. X에서는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들의 끔찍한 만행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국제정치 전문 저널리스트인 페데리카 달레시오는 "이 남성의 끔찍한 얼굴은 사진 작가가 왜곡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잔혹함과 비인간성 때문에 일그러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주민 300만여 명이 살고 있는 땅이지만,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한 이래 정착촌을 인위적으로 늘려가면서 극단주의 유대인들에 의한 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1~3월 약 1,7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정착민 공격 등으로 강제 이주됐으며, 이 기간 사망자 수(26명)는 벌써 지난해 1년 전체 사망자 수(9명)의 3배에 달한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 1,500건 중 이스라엘 당국이 개시한 수사는 112건에 불과했으며, 그중 유죄 판결은 단 한 건에 불과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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