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조국, 부산에 한동훈 '최대 15곳' 미니 총선…송영길 당권 도전?

지선우 기자 2026. 4.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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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예상 구도.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최대 15곳의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함에 따라 같은 날 치러지는 지방선거 못지 않게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송 전 대표가 국회 재진입에 성공할 경우 강력한 당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국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을은 이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으면서 재선거 대상이 됐다. 조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귀책 사유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 지역에 전략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이 경기 평택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19대부터 21대까지 평택을에 당선된 유의동 전 의원이 재도전한다. 다만 유 전 의원이 앞서 당선됐던 평택을 지역구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평택시 인구 증가로 도심권 상당 부분이 신설된 평택시 병으로 편입됐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지난 2월 평택을 출마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린다. 한 전 대표는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돼 공석이 된 부산 북구갑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갑 만덕2동 주민센터를 찾아 전입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 수석은 부산 북구갑에서 3선을 한 전재수 후보의 구덕고 6년 후배다. 1977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AI(인공지능) 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일찍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에서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구)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우리 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부산 북구갑 선거 구도를 두고 "지방선거는 그 후보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정당의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다. 하정우 수석이 나오면 고향이 부산이고, 청와대에서 초대 AI 관련 수석을 맡은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승리한다면 상징성이 크고, 영남권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의원직 사퇴 시기를 4월30일 이후로 미뤄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전재수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 절차가 있어 저희도 확인 중"이라며 "전재수 의원이 앞서 밝힌대로 4월30일 이전에 사퇴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 /사진=뉴스1·뉴시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에는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용 하남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까지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사실상 확정된 지역은 10곳이다.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민주당 후보로 단수 공천돼 인천 연수구갑이 공석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도 빈 상태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 대상이 된 경기 안산갑에는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에는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영대 전 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르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는 김의겸 전 새마을개발청장과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이 전북지사 최종 후보가 돼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도 공석이 됐다.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비게 된 울산 남구갑엔 김두관 전 의원이 거론된다.

6·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상 지역은 최대 15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경선 후보로 6인이 나섰는데 이 중 추경호·윤재옥·최은석·유영하 의원 중 1인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 자리가 한 자리 늘어난다. 대구 달성군·달서구을·동구군위군갑·달서구갑 4곳 중 한 선거구가 공석이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경선 후보 관련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갑도 보궐선거 대상이 될 수 있다. 주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박수현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공석이 된다. 제주지사 후보직을 두고 민주당 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문대림(제주 제주시갑) 의원과 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 둘 중 하나로 후보가 확정되면 최종 후보의 지역구가 비게 된다. 민주당의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해당 지역도 재·보궐 대상이 된다.

지선우 기자 sunwooda@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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