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달성군] 최재훈 군수 vs 김보경 부의장 ‘양자 대결’ 본격화
청년·신도시 표심 겨냥 변화론 부각…정책 경쟁 격화 전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달성군수 선거가 국민의힘 소속 최재훈 현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김보경 달성군의회 부의장의 '현역 간 맞대결'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내 경선 후보였던 이대곤 전 군의원이 전격 사퇴하며 김 부의장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경쟁 구도는 일찌감치 양자 구도로 재편된 모양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재훈 군수는 지난 12일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됐다. 재선 도전의 길에 오른 최 군수는 '중단 없는 달성의 발전'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4년간의 안정적인 군정 운영 성과와 현직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지역에서는 최 군수가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의 조속한 마무리 △테크노폴리스 및 국가산단 정주 여건 개선 △교육 및 복지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하며 '젊고 역동적인 달성' 이미지를 밀고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수성 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 지지층과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테크노폴리스 지역 등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 공천권 확보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것이다.

도전장을 내민 김 부의장은 새로운 변화와 세심한 행정 관리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선 상태다. 제8·9대 군의원을 지내면서 쌓은 의정 경험과 바닥 민심과 밀접한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지역 밀착형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3040 세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정당 지지층의 변화 또한 이번 선거 표심에 향방을 가를 요소로도 꼽힌다. 실제 김 부의장도 지난 2일 출마를 공식 선언 자리에서 청년층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 △청년 기회펀드 조성 △공공임대주택 확대 △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 '청년 희망 패키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고, △교통망 확충 △국가정원 조성 △무상교통 도입 등 민생·산업 공약을 함께 발표했다. 김 부의장은 미래산업의 심장인 달성을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전환할 것이라며 산업 성장의 성과를 '군민의 삶'과 '청년의 기회'로 잇지 못한 현실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달성군은 대구 산업의 심장이자 미래 신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 중이다. 특히 제2국가산단(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단) 조기 안착을 비롯해 로봇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생태계 구축은 양질의 일자리와 관련이 있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를 핵심 사안이다.
각종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 대결도 관심사다. 대형병원 부재와 불편한 대중교통 개선 등 인구가 급증한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행정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또 달성군은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교육과 보육 분야에 상대적으로 예민하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정책을 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대곤 전 군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은 경선 소모전을 피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전열을 빠르게 가다듬게 됐다"라며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출마 이슈에 힘입어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보수 강세 지역에서는 최재훈 군수의 안정적인 군정론이 유리할 수 있지만, 김보경 부의장의 변화를 위한 인물론이 신도시 등 지역에서 설득되는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현역 군수와 군의원이 맞붙는 선거인 만큼, 정책 대결의 강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