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폭락에 베팅, 역풍 맞은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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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자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초단기채에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폭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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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주가 급등락 반복
반도체 3배 인버스 2억달러 매수
폭락장 내다봤지만 수익률 -54%
최애주 테슬라도 2배 추종 사들여
중동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자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초단기채에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폭락을 내다보며 3배 인버스에 투자하는 한편 현금성 자산으로 도피한 셈이다. 다만 최근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폭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13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셰어즈 ETF(SOXS·2억 380만 달러·약 3018억 원)’였다. 이 상품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을 3배로 추구하는 초고위험 인버스 레버리지 ETF다.
서학개미들의 전통적 ‘최애주’인 테슬라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2위는 테슬라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TSLL·1억 5419만 달러·약 2282억 원)’였고 3위는 테슬라(1억 2169만 달러·약 1800억 원)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0일 기준 보관액 1위(222억 4923만 달러)다. 이외에 초단기채인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SGOV·9777만 달러·약 1446억 원)’가 4위였다.

반도체 3배 인버스 ETF(SOXS)와 초단기채(SGOV)가 순매수 상위에 오른 모습은 이례적이다. 실제 올해 1~3월까지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에서 SOXS는 48위(7817만 달러·약 1157억 원), SGOV는 28위(1억 3127만 달러·약 1943억 원)에 그쳤다. 3월 한 달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겪은 투자자들이 폭락장을 내다봤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하지만 수익률은 처참했다. 3월 30일 48.74달러였던 SOXS는 4월 13일 22.42달러로 마감하며 2주 새 54% 폭락했다. 예탁결제원 전산 반영은 실제 매매일 이틀 뒤에 이뤄진다. 즉, 4월 1일 집계치는 3월 30일 매매 결과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4월 SOXS에 몰려든 자금이 ‘물타기’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에 ‘물린’ 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이어가며 순매수 규모가 기형적으로 커졌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단기 변동성에 베팅하는 서학개미 특유의 ‘엇박자 투자’가 또다시 재현되는 양상”이라며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급등락이 거듭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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