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전닉스 분기이익 100조"…코스피 장중 6000 돌파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6. 4.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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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들어 5.5조 순매수
42일만에 6000선 '터치'
하이닉스, 6% 올라 최고가
이익 전망도 40조원대 상향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에
내년 글로벌 톱3 진입 예상

14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42일 만에 장중 60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올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역사적 최고가를 새로 쓴 영향이 컸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도체주들에 대한 잇단 실적 전망 상향에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300억원, 기관은 1조2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8700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1044억원)였다. 외국인은 선물에서 1조440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코스피를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5조5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가 상승한 데는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06% 올라 1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7일 기록한 106만1000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 159.13포인트 중에서 SK하이닉스 기여분은 53.54포인트, SK스퀘어는 9.8포인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2.74%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폭이 더 크게 나오고 있다. 이미 실적 발표를 마친 삼성전자보다 실적 기대감이 계속 올라가는 SK하이닉스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가 영업이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향후 순이익에 불확실성이 커진 데 반해 SK하이닉스는 이미 성과급 문제를 마무리 지은 상황이라 향후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다는 차이가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30조원대로 예상하던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40조원대로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KB증권이 40조원, 미래에셋증권이 40조6000억원, 유안타증권이 40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합하면 두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 합은 1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2분기 연속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어 투자자들은 이미 증권가 컨센서스 이상의 이익을 바라보고 있다. 이익 측면에서 보면 현재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대상 장기 계약 가격이 예상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는 향후 메모리반도체 변동성을 낮추고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의 주주 친화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계속 상승세를 탈 전망이라 올해 두 기업의 영업이익 순위는 글로벌 기업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다. 블룸버그와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35조원으로, 1위인 엔비디아의 357조원에 근접해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51조원으로 4위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시총은 1300조원(우선주 포함)으로 엔비디아의 6800조원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라 이익에 비해 시총이 크게 저평가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시총 741조원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 적은 마이크로소프트(시총 4000조원)나 알파벳(시총 5700조원)에 비하면 매우 낮다.

내년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88조원으로 엔비디아의 485조원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도 358조원으로 예상돼 글로벌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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