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푸른저축은행, 시장 신뢰 회복할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푸른저축은행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주권매매거래가 14일 재개됐다. 횡령 사건 여파로 주식거래가 중단된 지 40여일 만이다. 푸른저축은행은 거래 재개로 한숨을 돌렸지만 시장 신뢰 회복에 있어서 숙제를 남겼다.
◇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서 제외… 14일 거래 재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푸른저축은행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와 관련해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푸른저축은행의 주권매매거래가 재개됐다.
앞서 푸른저축은행은 횡령 사건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지난 3월 3일부터 주식거래가 중단됐던 바 있다.
횡령 사건은 지난 2월 27일 공시를 통해 처음 전해졌다. 이날 푸른저축은행은 전직 임원의 횡령 행위 정황이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이후 회사 측은 지난달 5일 예금거래 고객의 예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정식 고소했다고 전했다. 횡령 혐의 금액은 처음엔 99억원으로 공시됐다가 이후 추가 조사를 거쳐 104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자기자본의 3.31%에 해당된다.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닥은 상장사 임원의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3% 이상이거나 10억원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거래소는 이러한 사유가 발생한 상장기업의 주식거래를 우선 중단한 뒤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 100억원대 횡령 사고로 신인도 타격… 주주 신뢰 회복 숙제

푸른저축은행은 코스닥 업계 유일한 상장사다. 거래 재개로 안도하게 됐지만 이번 사태로 여러 과제를 품게 됐다. 먼저 내부통제 강화가 주요 숙제로 부상했다.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신뢰 회복도 숙제다. 상장 유지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시장 신뢰엔 타격이 불가피했다. 특히 흔들린 주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주요 숙제로 지목된다.
거래 재개 첫날, 푸른저축은행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푸른저축은행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전 거래일 대비 5.75% 하락한 1만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푸른저축은행은 지나 8일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은 건전 여신 증대 및 자산건전성 제고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익배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