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국내판매 100만대 '꿈의 숫자' 썼다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6. 4. 14.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에서 고급차가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성차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고급차 수요 증가율이 대중차를 크게 앞섰고, 우리는 이 기회를 충분히 살려야 합니다. 도전해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바뀌어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

현대차 전체 국내 판매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브랜드 출범 이듬해인 2016년 7%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7%까지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럭셔리카 향한 10년의 도전
"고급차 전략 없인 생존 불가"
정의선 뚝심이 일궈낸 성과
美 누적판매도 40만대 돌파
품질 내세워 글로벌 영토확장
40만대가 넘게 팔린 'G80'

"전 세계에서 고급차가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성차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고급차 수요 증가율이 대중차를 크게 앞섰고, 우리는 이 기회를 충분히 살려야 합니다. 도전해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바뀌어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

2015년 1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식에서 외쳤던 일성은 '변화'였다. 고급차 시장을 잡지 못하면 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컸다. 2009년 6세대 쏘나타 출시 행사 후 6년 만에 공식 무대에 등장하며 제네시스 산파 역을 자처했다. 이 전략은 주효했다. 제네시스는 국내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현대차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14일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제네시스 국내 누적 판매량이 100만2998대로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 고급차 브랜드를 출범한 후 10년5개월 만의 기록이다. 그동안 한국은 제네시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 요람 역할을 했다. 전체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의 63%가 국내에 집중됐다. 국내 판매가 완숙기에 접어들며 앞으로 제네시스가 외국 전략 시장으로 확장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 간 판매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고급차 시장을 확보하면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빅3' 업체로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현대차 전체 국내 판매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브랜드 출범 이듬해인 2016년 7%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7%까지 늘었다. 제네시스는 이를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려 미국 등 전략 지역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지역 제네시스 누적 판매량은 브랜드 출범 후 지난달까지 42만6331대로, 내년에는 한국 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대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을 보면 제네시스 성장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르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2016년 6948대에서 지난해 8만2331대로 10년 만에 12배 성장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5만대에 그친 닛산 상위 브랜드 인피니티와의 격차는 멀찌감치 벌렸고 렉서스(37만대), 캐딜락(17만대)을 맹추격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성장에는 품질 경쟁력과 디자인 철학이 한몫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JD파워가 발표하는 신차 품질조사에서 2017~2023년 다섯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올랐다. iF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 등 글로벌 디자인상도 잇따라 석권했다. 이는 브랜드 출범에 앞서 무려 11년간 집요하게 제품 연구개발(R&D)에 나선 결과다.

정 회장은 고급차로 진화해 첨단 기술력을 선점해야 다른 완성차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봤다. 제네시스보다 30여 년 앞서 미국에 도전했던 일본 차를 해부하며 경쟁력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후 제네시스는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고성능 차량까지 모든 라인업을 완성하며 선택지를 늘렸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한국은 제네시스 뿌리이자 글로벌 성장의 중심"이라며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은 지난 10년간 국내 고객들이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