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만 하면 13억 바라본다…‘4년제보다 고졸이 낫다’ 는 ‘하닉 고시’ 후끈 [세상&]
“대졸인데 지원해도 되나요?”
억대 성과급 소문에 취준생 인기
대학교 계약학과도 경쟁 과열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서른살은 서류 컷인가요?” “대졸인데 메인트(유지·보수) 써도 되나요?”
14일 SK하이닉스 취업준비생이 모인 단체채팅방에 쉼 없이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전날 시작한 ‘4월 탤런트 하이웨이 메인트 및 오퍼레이터’ 모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다.
반도체업계 호황과 더불어 SK하이닉스의 ‘억대’ 성과급에 대한 입소문이 한몫했다. 내년에는 수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커지자 지원자들이 한껏 몰려들고 있다.
![4월 탤런트 하이웨이 메인트 및 오퍼레이터 모집 공고.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ned/20260414174700594fcsb.jpg)
이들 가운데는 고등학교·전문대 졸업자라는 모집 자격 조건에 맞지 않아도 기회를 노리는 준비생도 있었다. 취준생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대졸인데도 지원하면 서류 합격하겠냐”, “붙기만 하면 4년제 졸업보다 고졸이 훨씬 낫다”, “인문계 고졸인데 가능하냐” 등 대화도 오갔다.
취준생들의 관심은 서점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입사를 위해선 ‘SKCT’라는 직무적성검사를 봐야 해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교재도 덩달아 인기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교보문고 ‘취업 베스트(BEST)’ 매대에는 5종의 SKCT 문제집이 진열돼 있었다. 교보문고 전자책 전체 순위에서도 SKCT 교재가 3·4위에 올랐다. 최근 개봉한 인기 영화의 원작 소설이 1위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인기다. 2위도 삼성 직무적성검사 교재다.
취업 교육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종합 교육 업체 해커스잡은 ‘SK하이닉스 단기합격반’을 만들고 약 1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취업 정보 공유 카페인 ‘독취사’에는 ‘SK하이닉스 필기시험’ 탭이 개설돼 실시간으로 채용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인기는 대학교에서도 뚜렷하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로 직행할 수 있는 계약학과 입학을 위한 경쟁도 뜨겁다. 특히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수시 경쟁률은 뚜렷한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경쟁률 현황. [종로학원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ned/20260414174701061qbvw.jpg)
종로학원이 분석한 최근 2개년 반도체 대기업 계약학과 경쟁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26학년도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고려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수시 경쟁률은 30.98대1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의 경쟁률(28.15대1)보다도 경쟁이 심화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5곳(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디지스트·지스트)의 2026학년도 평균 수시 경쟁률 15.61대1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더군다나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쟁률은 20225학년도 경쟁률(16:88대1)보다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과 성과급 요소가 입시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가 열린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학생들이 채용 조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ned/20260414174701315lare.jpg)
이처럼 뜨거운 취업 열기가 벌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단연 파격적인 성과급이 꼽힌다. 억대 성과급 시대를 열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성과급은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약 250조원)이 예상되며 직원 1인당 성과급으로 약 7억원이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성과급이 13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증권이 2027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성과급으로 평균 약 13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어 취업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에서 높은 처우를 제공하면 기업 자체의 역량도 강화된다”며 “유능한 인재들이 몰릴수록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황 교수는 “다만 대기업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반복되는 문제인데, 청년들이 중소·중견기업을 등한시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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