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맛집이 집 앞으로”…전통시장 밀키트, ‘배달특급’ 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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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찾은 부천시 중동사랑시장.
이곳 중동사랑시장 배송센터에선 상점에서 모인 재료들이 당일 생산된 다양한 '시장표 밀키트'로 재탄생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시도로 우삼겹된장찌개·떡볶이 등 스무 가지 이상의 메뉴가 배달특급 앱을 통해 반경 2㎞ 이내에 묶음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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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료 모아 당일 생산 밀키트로 제작
수수료 1% 기반 가격 경쟁력…단골도 등장

“탕, 탕, 탕”
14일 오전 찾은 부천시 중동사랑시장.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시장답게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발길들이 오가며 골목이 시끌벅적했다. 수산물 가게에서 도마를 내리치는 소리가 크게 울렸고, 얼음 위 올려졌던 생고등어가 이내 먹기 좋은 조림용으로 손질됐다.
바로 옆에서 대기하던 배송매니저는 싱싱한 재료들을 건네받고 시장 안쪽에 위치한 배송센터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배달특급’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온 직후의 풍경이었다. 이 생고등어는 진공포장기와 실링기를 거쳐 ‘생고등어무조림’ 밀키트로 완성된 후 배달원의 손에 들려 소비자에게 향한다.
이곳 중동사랑시장 배송센터에선 상점에서 모인 재료들이 당일 생산된 다양한 ‘시장표 밀키트’로 재탄생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생선은 수산물 가게에서, 고기는 정육점에서, 채소는 야채 가게에서 공수 되고 떡볶이는 맛집의 소스를 그대로 구현해 담긴다. 배송매니저는 주문서와 재료를 확인한 뒤 진공포장기에 넣어 밀봉하고 실링기로 마무리한다. 포장된 밀키트는 배송박스에 담겨 배달원을 기다린다.


전통시장 골목에서 인근 주민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경기도주식회사가 이달 6일부터 5월31일까지 운영하는 ‘전통시장 배달 판로지원 시범사업’이 만들어낸 모습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시도로 우삼겹된장찌개·떡볶이 등 스무 가지 이상의 메뉴가 배달특급 앱을 통해 반경 2㎞ 이내에 묶음 배송된다. 이곳이 시범 대상지로 선정된 데는 배송센터 및 포장 설비와 밀키트 판매 경험 등의 기존 인프라가 한몫했다.
운영이 시작된 지 일주일 남짓이지만 벌써 단골도 생겼다. 이날 여러 품목을 주문한 인근 주민 김안나씨(47)는 “요리를 전혀 못하는 직장인이라 늘 시간에 쫓기는데 다른 밀키트보다도 조리법이 쉬워 빠르고 편하다”며 “맛도 깔끔하지만 우삼겹이 들어가는 등 메뉴 구성도 좋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배달특급으로 배송돼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를 이용할 수 있고 쿠폰도 자주 증정돼 많이 주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배달특급의 중개 수수료는 1% 수준으로 이는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곳의 밀키트 상품들은 타 플랫폼 대비 저렴하게 판매된다. 다음달 31일까지는 무료배달과 할인쿠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직 시범운영 초기 단계라 메뉴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은 현장에서 꾸준히 보완된다.
김지영 중동사랑시장협동조합 배송매니저는 “리뷰 이벤트도 준비 중이며 앞으로 더 안정적인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도내 전통시장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시장에서 준비한 신선한 먹거리를 배달특급으로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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