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간 형들이 네가 위너라며 부러워한다”

한상혁은 2015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LG에서 활약 중이다.
2번의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는데 LG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상혁은 이 덕분에 지난 시즌 챔피언 등극,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상혁은 웃음과 함께 “(조상현) 감독님 부임하신 뒤 2위만 하다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4강 플레이오프를 기다린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컨디셔닝 코치님께서 이번 2주가 우리 팀의 성적과 연관이 깊다고 생각하시고, 프로그램을 굉장히 세밀하게 구성하셨다”며 “3일 동안 서서히 몸을 올리고, 하루 휴식 후 강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주셨다. 그 프로그램대로 최대한 맞춘다.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과훈련이라고 하셨다.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과훈련을 하지 않으면서 감기 같은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상혁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데 1,2위의 차이가 느껴지는지 묻자 “사실 차이가 없다(웃음). 일정도 똑같다”며 “정규리그 우승 팀이라서 자부심이 있고, 또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지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잘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한상혁은 이번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42경기를 뛰었다.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가장 많은 52경기다.
부상 등으로 들락날락했던 예년과 달리 붙박이처럼 한 시즌을 치렀다고 하자 한상혁은 “시즌 초반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는데 많이 부진했던 시기도 있었고, 조금 반등한 시기도 있었다. 시즌이 길어서 기복이 있었지만,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쳤다”며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서 몸이 더 좋아진다는 걸 느꼈다. 그런 면에서 장민국 형 등 경기를 많이 안 뛰더라도 루틴을 지키면서 꾸준하게 훈련했다. 많이 배운 한 시즌이다.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이 도움이 되도록 준비한다”고 했다.

한상혁은 “우리 팀에서 양준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나와 윤원상이 준석이의 출전시간을 줄여줘야 준석이가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다”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그 역할 맞게, 욕심을 내지 않고, 내가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안다. 그런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한 시간이 길고, 원하시는 게 뭔지 안다. 몸 상태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고 했다.

한상혁은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간혹 있었다. 그건 결과론이다. LG에 있다가 팀을 나간 형들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네가 위너라고 한다”며 웃은 뒤 “한 팀에서 오래 있으면서, 어린 나이가 아니고 중고참인데,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너무 감사하다. 데뷔 초기에는 플레이오프도 못 하고, LG의 암흑기를 겪었다. 지금은 단단해지고 강팀이 되는 걸 보니까 자부심을 느끼고, 기분도 좋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팀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