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간 형들이 네가 위너라며 부러워한다”

창원/이재범 2026. 4.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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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LG에 있다가 팀을 나간 형들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네가 위너라고 한다(웃음).”

한상혁은 2015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LG에서 활약 중이다.

2번의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는데 LG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상혁은 이 덕분에 지난 시즌 챔피언 등극,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상혁은 웃음과 함께 “(조상현) 감독님 부임하신 뒤 2위만 하다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4강 플레이오프를 기다린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컨디셔닝 코치님께서 이번 2주가 우리 팀의 성적과 연관이 깊다고 생각하시고, 프로그램을 굉장히 세밀하게 구성하셨다”며 “3일 동안 서서히 몸을 올리고, 하루 휴식 후 강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주셨다. 그 프로그램대로 최대한 맞춘다.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과훈련이라고 하셨다.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과훈련을 하지 않으면서 감기 같은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시즌 동안 2위에 머물렀던 LG는 이번에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한상혁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데 1,2위의 차이가 느껴지는지 묻자 “사실 차이가 없다(웃음). 일정도 똑같다”며 “정규리그 우승 팀이라서 자부심이 있고, 또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지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잘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한상혁은 이번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42경기를 뛰었다.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가장 많은 52경기다.

부상 등으로 들락날락했던 예년과 달리 붙박이처럼 한 시즌을 치렀다고 하자 한상혁은 “시즌 초반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는데 많이 부진했던 시기도 있었고, 조금 반등한 시기도 있었다. 시즌이 길어서 기복이 있었지만,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쳤다”며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서 몸이 더 좋아진다는 걸 느꼈다. 그런 면에서 장민국 형 등 경기를 많이 안 뛰더라도 루틴을 지키면서 꾸준하게 훈련했다. 많이 배운 한 시즌이다.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이 도움이 되도록 준비한다”고 했다.

한상혁은 지난 시즌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LG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실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한상혁은 “우리 팀에서 양준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나와 윤원상이 준석이의 출전시간을 줄여줘야 준석이가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다”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그 역할 맞게, 욕심을 내지 않고, 내가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안다. 그런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한 시간이 길고, 원하시는 게 뭔지 안다. 몸 상태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고 했다.

한상혁은 만약 LG가 아닌 다른 팀으로 떠났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출전기회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LG에 남았기에 챔피언 등극과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한상혁은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간혹 있었다. 그건 결과론이다. LG에 있다가 팀을 나간 형들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네가 위너라고 한다”며 웃은 뒤 “한 팀에서 오래 있으면서, 어린 나이가 아니고 중고참인데,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너무 감사하다. 데뷔 초기에는 플레이오프도 못 하고, LG의 암흑기를 겪었다. 지금은 단단해지고 강팀이 되는 걸 보니까 자부심을 느끼고, 기분도 좋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팀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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