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 OTT 흥행 보증수표로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6. 4.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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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대중성이 검증된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시즌제 드라마들을 잇달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들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원작의 강력한 팬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뿐만 아니라, 시즌제를 통해 시리즈 전체에 대한 주목도를 반복적으로 끌어올리면서 플랫폼을 떠났던 시청자들을 복귀시키거나 새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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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캐릭터·세계관 장점
강력한 팬덤이 시청률 보장
유미의 세포들·사냥개들 등
인기작 시즌제 제작이 대세
전작도 관심 커지며 역주행
구독자 유지·신규유치 효과 커
지난 1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의 한 장면. 티빙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대중성이 검증된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시즌제 드라마들을 잇달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들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원작의 강력한 팬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뿐만 아니라, 시즌제를 통해 시리즈 전체에 대한 주목도를 반복적으로 끌어올리면서 플랫폼을 떠났던 시청자들을 복귀시키거나 새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을 오래 끌고 가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의 독특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갖춘 IP에 대한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OTT업계에 따르면 티빙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전날 공개된 지 하루 만에 티빙 자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전작인 시즌2 공개 시점(2022년)과 약 4년의 시차가 존재하는 가운데서도 구독자들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원동력은 원작 IP이자 전 세계적으로 누적 조회수 35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로맨스 웹툰이다. 30대 평범한 여성 직장인 김유미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그의 생각과 감정을 '세포'들의 말과 행동으로 표현해내는 독특한 전개가 특징이다.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의 캐릭터 중심 스토리 전개 방식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장기 흥행 IP의 힘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경우 캐릭터보다 등장인물 간 관계의 시작과 결말에 집중하다보니, 서사를 장기적으로 끌어나갈 동력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유미의 세포들은 남주들인 구웅(안보현), 유바비(박진영), 신순록(김재원)과 여주인공인 김유미(김고은)가 얽히며 전개되는 사랑 이야기에만 극의 중심을 쏟지 않는다. 여주인공인 김유미(김고은)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의 삶과 성장 과정을 따라간다. 유미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드라마는 '세포'에게 캐릭터를 부여한다.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세포들의 세계에서 '이성세포' '감정세포' '사랑세포' '욕세포' 등 유미의 감정과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캐릭터들이 별도의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간다.

캐릭터 중심 서사의 힘은 기존 시리즈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서도 확인된다. 전업작가가 된 김유미가 출판사PD 신순록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면서 전작들까지 차트를 역주행한 것이다. 공개 2주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동안 시즌1과 시즌2는 티빙 주간 콘텐츠 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재진입했다. 시청UV(순 이용자 수)도 전주 대비 각각 2.6배, 3.1배 늘었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의 한 장면. 넷플릭스

이달 초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도 동명의 원작 웹툰의 인기를 톡톡히 본 작품이다. 시즌2는 악랄한 사채업자인 김명길(박성웅)을 물리친 주인공인 청년 복서 김건우(우도환)·홍우진(이상이)이 불법 지하 도박 복싱리그를 운영하는 임백정(정지훈)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2는 전작의 캐릭터·세계관만을 계승한 채 원작에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다뤘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서사를 확장해 원작을 뛰어넘는 시즌제 드라마가 된 셈이다.

작품은 지난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부문 시리즈 2위에 올랐다. 앞서 시즌1이 한때 국내 인기 시리즈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OTT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중심의 탄탄한 서사를 갖춘 시즌제 콘텐츠는 신규 이용자 유입, 기존 구독자 유지, IP 팬덤 형성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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