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 미셸 스틸…이념·전문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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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3개월 동안 공석이던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 미셸 스틸(70)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식 지명됐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각) 상원에 제출한 인사 지명 명단에서 스틸 전 의원을 '대한민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하고 인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 내정자는 한국계 여성으로 미 연방의회에 진출한 '지한파' 정치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초기부터 적극 지지해온 친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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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3개월 동안 공석이던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 미셸 스틸(70)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식 지명됐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각) 상원에 제출한 인사 지명 명단에서 스틸 전 의원을 ‘대한민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하고 인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 내정자는 한국계 여성으로 미 연방의회에 진출한 ‘지한파’ 정치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초기부터 적극 지지해온 친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그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사업가로 활동하다 2006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세입위원회, 교육·노동위원회,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는 국면에서 차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관련 결의안에 참여하는 등 목소리를 내왔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첫 주한미국대사가 지명되면서 한-미 간 고위급 외교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스틸 주한대사 내정자가 향후 정식으로 임명이 되면 한-미 관계 강화와 한·미 양국 국민 간의 우정 증진 등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틸 내정자의 이념 성향과 외교 분야 전문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스틸 내정자 지명이 발표되자 한국 내 극우 진영에서는 그가 강력한 반중·반북 노선을 가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스틸 내정자는 북한 출신 실향민인 부모의 피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강한 목소리를 내왔다. 미국 내 한인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고 한국 강경 보수 세력과도 교류가 있다.
한-미 간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협의가 계속 늦어지고 조선 협력, 대미 투자, 북핵 문제 등 복잡한 현안이 쌓여 있는데, 외교·안보 경험이 거의 없는 스틸 내정자가 이 문제들을 해결할 적임자인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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