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푸드’ 본촌치킨 매각 급물살…본입찰 착수

박지영 2026. 4.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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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 등 해외에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둔 본촌치킨의 주인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본촌치킨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윌리엄 블레어는 지난주 본촌치킨 경영권 매각 본입찰을 실시하고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들로부터 바인딩오퍼(법적 구속력이 있는 제안)를 제출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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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영권 매각 본입찰 실시…글로벌 원매자 북적
추가 원매자 유입 가능성도…해외 포트폴리오 매력 눈길
본촌치킨 미국매장. [본촌인터내셔날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안효정 기자] 미국, 프랑스 등 해외에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둔 본촌치킨의 주인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본촌치킨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윌리엄 블레어는 지난주 본촌치킨 경영권 매각 본입찰을 실시하고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들로부터 바인딩오퍼(법적 구속력이 있는 제안)를 제출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물밑에서 접촉해온 해외 원매자들을 중심으로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내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당초 원매자 한 곳과 올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매각 측은 본입찰 일정을 유동적으로 수립해 추가 원매자 유입 및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출발한 토종 치킨 브랜드다. 200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내 150개 이상, 전 세계 약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2018년 본촌치킨 운영사 본촌인터내셔날 경영권 지분 55%를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본촌치킨의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확장성’이다.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여타 치킨 브랜드와 달리 본촌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VIG파트너스는 본촌치킨 인수 후 본사 소재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강수를 두며 현지화 전략을 펼쳤고, 이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원매자들을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본촌인터내셔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32억1900만원으로 전년(44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현금창출력 지표로 꼽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2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실적보다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확장성을 반영한 프리미엄이 거래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식음료(F&B)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어 5~8배 수준의 에비타 멀티플 밸류에이션(EV/EBITDA)이 적용되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비교적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버거킹재팬 지분은 골드만삭스에 약 7500억원 규모로 매각되며 약 20배 수준의 에비타 멀티플을 인정받았다. 칼라일 또한 지난해 KFC홀딩스 재팬을 인수하면서 16~17배 멀티플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촌치킨의 ‘해외시장 중심 포트폴리오’가 유효한 투자회수(엑시트)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투자업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국내 외식업계가 과포화·고물가로 수익성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사업 구조가 투자 매력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본촌치킨 매각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펀드 수익률 제고는 물론 출자자(LP)들에게 운용사의 역량을 각인시키며 신뢰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종결에 이른다면 지난 2016년 VIG파트너스가 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 투자자산 회수를 본격화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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