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왜 못사나 했더니···원인은 사재기 우려한 ‘공급 제한’

김경수 기자 2026. 4. 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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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쓰레기봉투 품귀현상의 원인이 시의 '공급제한' 정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사재기를 우려해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데, 시민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행정편의만 앞세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여전히 쓰레기봉투를 구할 수 없는 이유는 전주시가 각 판매처마다 공급되는 쓰레기봉투의 양에 제한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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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각 판매처마다 품목별 100장씩 공급제한 상태
시민들 불만 지속, 유통업체도 시민 아우성에 어려움 토로
연합뉴스

전주시 쓰레기봉투 품귀현상의 원인이 시의 ‘공급제한’ 정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사재기를 우려해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데, 시민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행정편의만 앞세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4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약 130만 장의 쓰레기봉투를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보관 중이다. 이는 전주시민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대란 이전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도내 약 10곳의 공장에 생산을 요청한 상태로, 공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여전히 쓰레기봉투를 구할 수 없는 이유는 전주시가 각 판매처마다 공급되는 쓰레기봉투의 양에 제한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마트 등 각 판매소마다 품목별 100매의 공급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각 쓰레기봉투 판매처는 규모와 상관없이 5L, 10L, 20L 등의 쓰레기봉투를 각각 매일 100장 씩만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오전 등 빠른 시간에 하루 공급량이 모두 판매될 시 늦은 시간 방문하는 시민들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또한 현재 1인당 구매량에 대한 제한은 없는 상황으로, 각 판매처에 판매 방식을 일임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김모(30대)씨는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에 쓰레기봉투를 며칠째 사러 갔는데 단 한 번도 살 수 없었다. 집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며 “경제적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오히려 준법을 잘하겠다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초에 쓰레기봉투는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지자체의 비용과 편의를 위한 정책이다. 일반 봉투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공급에 문제 없다고만 언론에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말했다.

도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에 쓰레기봉투 공급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사재기 우려 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유통업체들도 시민 민원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유통업체가 물량을 쥐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 크다”며 “사재기 문제를 막을 대책은 부족한데 공급만 막고 있는 구조이고, 결국 현장에서는 시민 불편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또한 관련 민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활성화까지는 한 달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급량을 늘리는 게 답일 것 같다. 정부가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고 판매제한도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다만 시는 사재기 문제를 막기 위해 공급 부분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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