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목마른 비상장 게임사, 3곳 중 1곳은 적자

신작 흥행이나 서비스 확대에 성공한 게임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기존 게임의 노후화 속에서 신작 준비에 집중한 곳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하며 성과가 두드러지는 게임사를 보면, '아크 레이더스' '마비노기 모바일' '세븐나이츠 리버스' '로스트소드' '트릭컬 리바이브' 등 지난해 인기몰이한 게임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슨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3조 105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9.1% 늘어난 623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매출(2조 2945억 원)이 35% 증가했고, 유럽 매출(2506억 원)은 3배 이상(256%) 확대되면서 중국 지역 매출(1118억 원)을 넘어섰다.
개발사별로 보면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은 매출 1조 727억 원(-22.2%), 영업이익 7347억 원(-25.2%)으로 모두 20%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 데브캣은 1201억 원의 매출과 689억 원의 이익을 냈다.
이는 최상위 지배사 엔엑스씨의 실적에 반영됐다. 엔엑스씨는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면서 매출 5조 원을 돌파한 5조 1751억 원을 기록했지만, 기타 사업의 영업 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17.4% 줄었다. 특히 주력 사업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조 4903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체 IP 기반인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국내외 흥행이 폭발적인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선보였던 수집형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그래픽과 시스템 품질을 높인 리메이크작으로,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데 이어 9월 아시아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에서 3배(230.7%) 확대된 7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해외 매출은 4배(303.4%) 폭증한 3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넷마블 계열사들이 신작 성과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RF 온라인 넥스트'를 선보인 넷마블엔투의 매출액(770억 원)이 74.2% 증가했고, 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 게임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뱀피르' 개발사 넷마블네오는 매출이 2.2% 소폭 증가했지만, 외부 IP '나 혼자만 레벨업' 지급 수수료와 성과급 등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1.8% 줄었다.

위메이드커넥트는 모바일 게임 매출(461억 원)이 2배(137.6%) 늘었고, 로열티 매출(9억 원)은 3배(203.5%) 각각 늘었다. 이에 힘입어 매출이 73.6% 증가한 651억 원을 기록했고, 35억 원의 흑자를 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위탁용역 매출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10.3% 늘고, 1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기존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 이상 증가한 3개사도 있다. '로한2'를 선보인 플레이위드게임즈의 영업이익(53억 원)은 8배(774.8%) 늘어 전체 게임사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테일즈런너' 개발사 라온엔터테인먼트도 전년 대비 3배(214.2%) 늘었고, '트릭컬 리바이브'의 에피드게임즈는 매출(116.3%)과 영업이익(136.1%) 모두 2배 이상 증가해 돋보였다.
지난 2월 출범한 퍼스트스파크게임즈는 '쓰론 앤 리버티'로 349억 원의 매출과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이언메이스는 손실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크 앤 다커'의 매출 하락과 맞물려 광고선전비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넥슨과의 민사 소송 판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엑스엘게임즈는 매출이 39.2% 감소한 311억 원을 기록했으며, 2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선보인 '더 큐브, 세이브 어스'도 2주 만에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출시까지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드림에이지는 적자 금액이 64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슈퍼캣은 지난해 매출이 97.6% 감소한 52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역시 182억 원에 달해 실적 악화가 뚜렷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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