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 중동 알루미늄·구리 공급망 흔들…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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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등에 이어 알루미늄과 구리와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급등세다.
전쟁으로 비철금속 생산시설까지 파괴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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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3개월 선물 가격은 1t 기준 올해 초 3023.1달러(약 447만7300원)였지만 13일(현지시간)에는 3626.8달러(537만1400원)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등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달 초 이란의 ‘이란 알루미늄 공사(IRALCO)’를 보복 공습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의 9% 가량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기지로, 양측의 공격 목표가 된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340만t에 달한다.
알루미늄 가격 불안에 한국 제조업도 비상이다. 이동욱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음료 캔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활용되는 원자재”라며 “원가 부담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리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구리 제련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황산의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으로 황산을 만들어 수출했다. 하지만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황산 공급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또다른 황산 수출국인 중국도 최근 작물 파종기를 맞아 비료로 사용되는 황산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글로벌 황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리 생산량 감소도 함께 거론되는 것이다.
구리 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3월 중순 경 1t당 1만1800달러(1747만6000원) 수준이던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1만2820달러(1898만7000원)까지 상승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구리는 현재 글로벌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면서도 “중동 리스크로 인해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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