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캠프 관계자 전화에 공직사회 ‘끙끙’

한형진 기자 2026. 4. 14. 16: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안 사업 담당 부서 직원들 압박 토로

제주도지사 선거 경쟁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경선을 시작으로 과열되는 분위기 속에, 주요 사업 담당 부서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 후보 진영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는 것이다.

[제주의소리] 취재에 따르면, 몇몇 제주도청 부서들은 최근 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 측에 몸담은 인사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 후보 간의 입장이 첨예한 주요 정책을 담당하거나, 시기상 정부 정책과 직접 연관되는 부서들이 대상이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낸 전직 공무원 등이 전화를 걸어 정책과 관련한 문의를 한다는 설명이다.

평소라면 그런 연락 또한 민원의 하나로 생각해 응대할 수 있지만, 지금은 도지사 선거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공직자 입장에서는 전화통화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는 입장. 

특히, 오영훈 지사가 경선 탈락 후 업무복귀 하루 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SNS에 올리면서 '관권선거' 우려가 공직 내부에서도 나오는 상황에서, 후보 측의 연락을 받는 공직자들은 큰 부담이 된다고 토로한다.

공직자 A씨는 "함께 근무했던 분들이 이런 시기에 연락이 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특별한 정보를 드릴 수도 없는데, 수 많은 민원의 하나로 받아들이려고 해도 압박이 된다"고 밝혔다.

다른 공직자 B씨는 "특히, 주요 현안 부서들은 물밑에서 오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밝히는 것마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경선이 양 진영을 겨냥한 네거티브를 넘어, 공직사회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과열되는 양상이라 후보 간 자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제주도당은 결선을 앞두고 위성곤·문대림 후보 간 클린 경선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