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이슬라마바드서 2차 회담 예정”(종합)

권혁범 기자 2026. 4. 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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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미국이 역(逆)봉쇄를 시작했다.

이란 역시 "해협을 우리가 통제한다"고 맞서 두 나라가 걸프 바다를 '이중 봉쇄'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했다.

한편,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의 역봉쇄 이후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긴급 회항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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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주말 양측 협상단 복귀”
호르무즈 ‘이중 봉쇄’도 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미국이 역(逆)봉쇄를 시작했다. 이란 역시 “해협을 우리가 통제한다”고 맞서 두 나라가 걸프 바다를 ‘이중 봉쇄’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동부 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밤 11시)부터 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고속정 중 어느 하나라도 가까이 오면 즉각 제거될 것”이라며 이같이 확인했다.

미군은 군함 15척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선원들에게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회항·나포 대상이 된다”고 공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 공방이 거칠어지면서 ‘2주간 휴전’ 합의가 깨지거나 교전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의 연락을 받았다. 그들은 합의를 매우 원한다”고 말하며 협상의 끈을 완전히 놓진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후반 1차 대면 회담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다시 종전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21일 휴전이 끝나기 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두고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측은 선박 통항 협의를 하려면 한국 선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우리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으로 집계했다.

한편,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협 역봉쇄는 이란산 석유가 중국으로 가지 못하게 막는다. 이날 미국의 역봉쇄 이후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긴급 회항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달 14, 15일 방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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