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특구 후보에 연천·파주·포천 3곳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6. 4.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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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체 공모 3곳 추려
평화관광·첨단산업 전략 구상
연구용역후 개발계획 구체화
경기도는 최근 북부청사에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연천군과 파주시, 포천시를 평화경제특구 자체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경기도북부청사 전경. 경기도

정부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4개 내외의 평화경제특구를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연천군·파주시·포천시 등 3곳을 자체 후보지로 추렸다. 지방자치단체별로 평화관광 거점, 첨단산업 집적화, 농업·물류 고도화 등 전략의 뼈대가 마련되며 특구 지정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연천·파주·포천 3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앞서 경기도는 고양·파주·김포·양주·포천·동두천·가평·연천 등 접경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구 후보지 공모를 진행했다.

7개 시군이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후보지 선정위원회는 통일부의 제1차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에 부합하면서 심사 기준을 충족하고 실행 가능성이 높은 지자체를 선별하는 데 집중했다.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과의 부합성, 내·외국인 투자 유치 가능성, 개발용지 및 기반시설 확보 여부, 개발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했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연천군은 '세계평화정원 중심 관광지구'와 'BIX 그린바이오 산업·물류지구'를 핵심 구상으로 제시했다.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평화관광 거점으로 연결하고, 친환경 그린바이오 산업과 물류 인프라스트럭처를 결합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주시는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첨단산업 기반과 연계해 인공지능(AI), 기후대응기술, 의약바이오, 스마트물류, 첨단식품기술을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기존 산업단지와 교통망을 활용한 입체적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판문점과 남북출입사무소, 임진각 관광지, 임진강 국가정원 등 평화관광 자원을 활성화하고 국제회의장을 조성해 세계 평화를 주제로 각종 국제행사와 교류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포천시는 관광과 농업이 결합된 복합형 평화경제특구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구 입지는 관인면 일대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DMZ 생태자원, 수도권 접근성, 넓은 농지, 낮은 토지가격, 물류 여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관광과 스마트농업, 농산물 가공, 물류·유통, 연구·지원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체류·소비·생산·유통이 선순환하는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후보지별 특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법정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후속 절차를 밟아 통일부에 지정 신청할 방침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통일부 등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은 전문가들이 경기도의 특구 지정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평가"라며 "선정된 시군과 원팀이 돼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평화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평화·안보 가치와 산업·경제 기능을 결합한 국가 전략사업이다. 지정 시 지방세와 부담금 감면,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는 산업단지나 관광특구 조성이 가능하다. 특구 내 창업·신설 기업은 법인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개발사업자가 실시계획 승인을 받으면 건축, 산지, 농지 전용 등 40여 개 인허가가 의제돼 별도의 개별 절차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앞서 통일부가 지난해 발표한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시범사업에 이어 2027년 말 추가 지정을 거쳐 총 4개 내외의 특구를 지정할 방침이다. 1차 지정 접수는 올해 9월 말까지, 2차 지정 접수는 내년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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