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왕사남' 잘나가도 K영화 힘들다…'656억'이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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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인디그라운드)에 모인 영화인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오후 2시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입장하자 수십여명의 영화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배급사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주요 영화인 단체들을 대표해 모인 인사들은 주의 깊게 최 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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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때문에 사람들이 영화를 더 안 볼 것 같아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해결 열쇠가 될까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인디그라운드)에 모인 영화인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반가운 표정으로 안부를 주고받던 사람들도 영화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면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추경'이나 '정부 지원안', '중동 전쟁' 등 단어도 수시로 들렸다. 영화인들의 얼굴에서는 언뜻 절박함까지 엿보였다.
오후 2시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입장하자 수십여명의 영화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최 장관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인사를 나눈 후 추경안에 포함된 영화산업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배급사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주요 영화인 단체들을 대표해 모인 인사들은 주의 깊게 최 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최 장관은 영화 산업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소 행사보다 오랜 시간 마이크를 잡고 추경안에 포함된 항목 하나하나를 콕 집어 사용처와 전년 대비 증가율, 규모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최 장관은 "영화가 어려우면 K컬처가 어려워질 정도로 핵심 산업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미뤄지고 있다"며 "심폐소생술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장관의 언급대로 영화 시장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한 영화 중 관객 수 '톱 5'에 진입한 한국 영화는 '좀비딸' 뿐이다. 이마저도 564만 관객에 그쳤다. 올해도 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기준 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1642만명)가 유일하다. 2위 '휴민트'는 비슷한 시기 개봉했지만 198만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전쟁으로 유가·환율이 치솟자 정부는 지난 10일 긴급 추경을 편성했다. 문화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총 4614억원의 문화 분야 예산이 배정됐다 .영화에 투입된 추경은 656억원이다. 중예산영화나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 첨단 기술 활용 등에 투입된다. 또 1인당 2매의 6000원 할인권을 배포하는 국민영화 관람 지원에도 추경 예산이 사용된다.
영화인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활성화로 영화관 관객 자체가 감소해 정부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부 대책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극장 개봉 후 영화가 다른 채널로 넘어가기까지 6개월 유예를 두는 '홀드백' 법안을 논의 중인데, 영화인들은 '오히려 관객들의 흥미를 떨어트린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 장관은 정기적인 민관 협의체 구성 등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해명했다. 최 장관은 "(추경안의) 초점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며 "영화계에 돈이 더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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